[인터뷰] "쇼메이커가 추천한 왁싱 콘텐츠 기대해달라" 한 명의 팬으로 롤드컵 즐기는 얀코스
처음으로 열린 북미와 유럽의 롤드컵 진출 대결에 방문한 팀 헤레틱스 '얀코스'가 한국 생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9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퀄리파잉 시리즈가 열렸다. 북미 지역 LCS와 유럽 지역 LEC 두 팀이 만나 마지막 롤드컵 출전권을 놓고 대결하는 이번 경기는 원래 한국이 아닌 해당 리그 두 지역에서 열리려 했지만 비자 외 다른 문제로 롤드컵 정식 개막 하루 전 열렸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이번 경기에 한국을 비롯해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이 모였고, 이는 팬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부트캠프(전지훈련)을 온 선수들에게도 큰 관심사였다. 얀코스 역시 같은 지역 소속팀인 BDS를 응원하러 롤파크를 방문했고, 그를 알아본 팬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롤드컵 출전은 하지 못했지만 롤파크에서 여전한 인기를 확인한 얀코스. 퀄리파잉 시리즈 1세트가 끝난 후 얀코스와 만나 이번 경기와 함께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시즌이 끝난 후 한국에 왔는데, 여기서의 시간이 정말 즐겁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음식은 맛있고, 거기다 솔로 랭크를 마음껏 돌릴 수 있어 좋다. 비록 이번 롤드컵에는 선수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한 명의 팬으로 이번 롤드컵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한국에 부트캠프을 하러 왔다. 한국에서 비시즌 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싶었고, 롤드컵이 열리기에 나 말고도 좋은 선수들이 팀 단위나 개인 단위로 한국을 찾고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한국에 왔고 솔로 랭크에서 '페이커' 이상혁이나 '쇼메이커' 허수, 그리고 롤드컵에 참가하러 온 선수들과 연습으로 만날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매력이다. 이전처럼 내가 롤드컵 무대에서 겨루지는 않지만, 내년에는 다시 롤드컵 무대에 오르기 위해 올해 한국행을 선택했다.
롤파크에 같은 팀 소속 미드라이너 '베테오' 역시 함께 방문했는데, 다른 헤레틱스 소속 선수들도 한국에 있나
그렇다. 베테오는 물론 탑 라이너 '에비'도 한국에 있다. 다른 선수들도 일주일 내로 한국에 올 예정이다. 팀원들이 모두 한국에 모이면 함께 밥도 먹고, 한국 문화도 체험할 생각이다.
LCK 공식 컨텐츠도 촬영했는데, 내용을 미리 알리지 않는 정도로 말해줄 수 있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전부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공개될 컨텐츠가 매우 재미있을 것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다. LCK 선수들이 추천해 주는 한국의 문화를 체험해 보는 내용도 있었는데, 일단 등장인물 네 명중 한명은 '쇼메이커' 허수라는 건 말해줄 수 있다. 나머지 세 명은 컨텐츠가 공개되면 직접 확인해 줬으면 좋겠다.
맞다. 사실 쇼메이커가 추천해 준 문화 체험이 바로 스파에 방문해서 셀프왁싱을 받아보는 것이었다. 사실 쇼메이커가 추천해 준 건 얼굴 수염 제모였는데, 퍽즈는 왁싱 부위로 등을 선택했고 나는 겨드랑이를 선택했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 만큼은 아프지 않아서 놀랐다. 전체 영상은 컨텐츠에서 확인해 달라. 정말 재미있을 거다.
이번 시즌 팀 헤레틱스에서의 시간은 어땠나
마냥 실망했던 기간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나 개인이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팀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도 성장할 수 있었다. G2에 있었을 때는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가 수행하는 역할이 가벼웠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헤레틱스에서는 상대적으로 경험도 적고 어린 선수들과 함께해야 했고, 새로운 선수들과 힘을 모아서 롤드컵까지 나아가는 여정을 함께했다. 팀원들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은 기존에 G2에서 겪었던 것보다는 쉽지 않았다. 우리가 초반에 승리를 많이 만들어냈다면 팀 분위기가 훨씬 좋았을 테지만, 사실 패배를 많이 겪었기 때문에 훨씬 힘든 시간이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보다 더 뛰어난 역량을 보였던 BDS와 프나틱이 롤드컵에 진출할 만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롤드컵에서 유럽 리그를 응원하는 입장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그러면 오늘 롤파크를 방문한 이유는 유럽 4시드인 BDS를 응원하러 온 것인지
그렇다. 지금 한 세트만 보고 나와서 이야기 중인데 BDS의 플레이가 정말 좋고, 보는 입장에서 신났다. 그들이 꼭 롤드컵에 합류하도록 응원하려 한다.
오늘 롤파크에 방문해서 많은 한국 팬의 사인 요청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자랑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 인사를 부탁한다
올해에 이어서 앞으로도 한국에 계속 방문할 것이다. 당장 이번 부트 캠프 일정도 남아 있기에 항상 나를 친절하게 맞이해 주고 응원해 주는 한국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임지현 통역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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