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에 선거운동원 위협"‥민주주의 제도 위협
[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강서 구청장 보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선거의 열기가 일부 잘못된 방향으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선거 운동원을 위협하거나 현수막에 불을 지르는 등 범죄 행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단지에 걸린 국민의힘 현수막이 불이 붙은 채 시뻘건 불똥을 떨구며 타들어갑니다.
한 여성은 주위에서 말리는 손을 뿌리쳐가며 선거운동원에게 닥치는대로 우산을 휘두릅니다.
"저 맞았어요. <다 찍어놨어. 다 찍어놨어.>"
오는 11일 서울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일들입니다.
후보가 팻말을 들고 유세하는 도중에 삿대질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김태우/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지난달 28일)] "<뻔뻔하게 설치고 다녀 창피한 줄도 모르고…> 저 선거 방해하시면 안됩니다."
폭행이나 협박은 평소에도 처벌 대상이 되지만 선거운동과정에 행해지는 행위에 대해선 더욱 처벌이 무겁습니다.
폭행, 협박 등 선거의 자유를 방해하면 10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 원에서 3천만 원 사이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단순 폭행죄보다 형량의 상한선이 5배 이상 높고,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라 피해자와 합의를 하더라도 처벌을 받습니다.
어제 오후에도 한 40대 남성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을 위협하다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선거운동원] "왜 거기서 운동하면서 막 욕을 하고 막 그러더라고요. 도망갔더니 쫓아와가지고 와서 막 때리려고 그러고 막 그냥 그러더라고요."
뜨거운 선거 열기가 상대를 향한 적개심으로 잘못 표출된 행태입니다.
해당 사건들이 벌어진 경위에 대해선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중입니다.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 측은 "가히 '선거 테러'라고 할 수 있다"며, 특단의 조치를 내리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김태우 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에 대한 폭력상황이 거듭 발생하고 있으니, 수사기관은 신속 철저한 수사로 엄단하여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
민주당 진교훈 후보 측 역시 앞서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용인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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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김재석
윤수한 기자(belifac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172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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