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구내식당 너마저”…안오른 게 없는 먹거리 물가 ‘초비상’

이희조 기자(love@mk.co.kr) 2023. 10. 9. 20: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3.7% 상승
외식물가 평균 4.9%↑...피자 12%
구내식당 식사비용도 평균 7% 올라
구내식당에서 점심 먹는 직장인들 [사진 = 연합뉴스]
유제품과 과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식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먹거리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외식 품목 10개 중 8개의 물가 상승률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이 가운데 외식 물가 상승률은 4.9%로 전체 평균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28개월째 평균을 웃돌고 있다.

외식 부문 39개 세부 품목 중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넘는 품목은 31개로 79.5%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외식 품목은 피자(12.3%)였다. 오리고기(7.3%), 구내식당 식사비(7%), 죽(6.9%), 자장면(6.8%), 김밥(6.6%), 떡볶이(6.4%), 라면(6.3%) 등이 뒤를 이었다.

가공식품 물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가공식품 부문의 물가 상승률은 5.8%로 전체 평균보다 2.1%포인트 높았다. 가공식품 부문 73개 세부 품목 가운데 절반 이상인 45개의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돌았다. 가장 물가 상승률이 높은 가공식품은 고추장(27.3%)이었다.

아이스크림, 커피, 두유 등도 1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달부터 우유 원유 가격이 오른 만큼 유제품 가격은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올 여름 집중호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과일 가격도 급등했다.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24%로 평균의 6배를 넘겼다. 특히 사과의 물가 상승률은 54.8%로 소비자물가 전체 세부 품목 중 생강(116.3%) 다음으로 높았다. 복숭아, 귤, 딸기, 수박도 물가 상승률이 30%를 웃돌았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