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에 '성별 소득격차' 연구한 클로디아 골딘(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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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여성 노동 경제학자'인 클로디아 골딘(77) 미국 하버드 교수에게 돌아갔다.
당시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밞았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시 만 해도 경제학에서 젠더 이슈를 거의 다루지 않았을 때로, 여성의 노동시장 문제를 연구한 선구자이자 개척자"라며 "하버드 경제연구소(NBER)에서도 골딘 교수는 흥미로운 연구를 많이 한 것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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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딘 하버드대 교수, 여성 최초 단독 수상자
"노동에서 여성의 역할 이해하는 건 중요한 일"
[이데일리 하상렬 이정윤 기자]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여성 노동 경제학자’인 클로디아 골딘(77) 미국 하버드 교수에게 돌아갔다. 여성 경제학자로는 역대 최초 단독 수상이다.
골딘 교수가 올해 상을 받으면서 역대 노벨 경제학상 여성 수상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앞서 2009년과 2019년 엘리노어 오스트롬 교수와 에스더 뒤플로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하지만 앞서 수상한 두 명의 여성 경제학자 모두 남성들과 공동 수상이었다. 여성 경제학자의 노벨경제학상 단독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골딘 교수가 여성의 노동시장 결과와 관련한 우리의 이해를 진전시킨 공로를 세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골딘 교수는 수세기에 걸친 여성의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설명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경제과학상위원회 의장인 야콥 스벤손은 “노동에서 여성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에 중요하다”며 “골딘 교수의 획기적인 연구 덕분에 우리는 근본적인 요인과 앞으로 해결해야 할 장벽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골딘 교수는 20세기 근대화와 경제 성장, 여성의 취업률 증가에도 여성과 남성의 소득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평생 직업 기회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적 결정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젊은 여성의 기대치가 자녀가 성장할 때까지 직장에 복귀하지 않는 어머니의 경험에 의해 형성되면서 발달이 더디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소득 격차가 현재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며 첫 아이를 출산할 때 주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1990년 하버드대 경제학과에서 최초의 여성 종신직 교수가 된 골딘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 당시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밞았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시 만 해도 경제학에서 젠더 이슈를 거의 다루지 않았을 때로, 여성의 노동시장 문제를 연구한 선구자이자 개척자”라며 “하버드 경제연구소(NBER)에서도 골딘 교수는 흥미로운 연구를 많이 한 것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노벨 경제학상은 196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55차례 수여됐다. 초대 수상자인 랑나르 프리슈(노르웨이)·얀 틴베르헌(네델란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수상자 총 93명이 나왔다. 그간 시상식에서 단독 수상은 26차례, 2명 공동수상은 20차례, 3명 공동수상은 9차례였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5000만원)가 수여된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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