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리스크 끝?..."삼성 SK에 美 장비공급 허용"
[앵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해 별도 허가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하기로 확정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굳건한 한미 동맹이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대 수출 산업인 반도체 분야에서 불확실성이 대폭 줄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최근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 사용자', 즉 VEU로 지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VEU는 사전에 승인된 기업에만 지정된 품목에 대해 수출을 허용하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 방식'입니다.
장비 반입 때마다 별도로 건건이 허가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수출 통제 적용이 사실상 무기한 유예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중국 공장에서도 미국산 장비를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 :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음을 의미합니다. 또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 운영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 크게 완화됐고….]
미국은 지난해 10월 국가 안보전략 차원이라면서, 중국 내 반도체 공장으로 미국 첨단기술 장비 반입을 막는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다만, 삼성과 SK에는 1년간 예외를 뒀는데, 이번 달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지속적인 협상 결실을 본 겁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성과가, 윤석열 정부 들어 굳건해진 한미 동맹 기반 위에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대응한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 : (한미 정상은) 반도체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공급망과 수출통제 관련 긴밀한 공조 의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왔습니다.]
'외교가 곧 경제'라고 강조했던 대통령실은 이번 성과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다만, 앞으로도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새로운 통상 이슈를 예의주시하며 기업과 긴밀히 소통, 협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김태운 이규
영상편집: 김희정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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