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도 예쁘고, 속담도 재밌고"‥외국인들 '한글 놀이' 삼매경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은 연휴의 마지막 날, 한글날이었죠.
훈민정음 창제 오백일흔일곱 돌을 맞아서 전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열렸는데요.
특히 외국인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워서 우리 말과 글의 높아진 위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두루마기 차림의 사람들이 광장에 줄지어 앉았습니다.
앞에 놓인 작은 책상 위엔 벼루와 붓, 흰 종이가 놓였습니다.
예전 과거시험을 보듯 저마다 갈고 닦아온 한글 붓글씨 솜씨를 뽐냅니다.
"세종대왕, 훈민정음."
외국인 참가자도 많았습니다.
[파티마/수단 유학생] "친구들이랑 그런 예쁜 언어를 어떻게 예쁘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 너무 궁금해서 여기 왔거든요."
[마이사/예멘 유학생] "오늘은 속담 쓰고 싶거든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한국어 배웠을 때 속담이 되게 재미있어서 많이 배웠거든요."
이른바 '한자세대'인 어르신은 뒤늦게 한글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습니다.
[이광열] "제가 한글날인데 부끄럽게도 한자를 배워가지고 한글은 (서예로) 잘 못 써요. 최근에 배우기 시작해서 어떻게 하면 한글을 가지고 아름답게 표현할까 해서…"
어린이들은 '한글'의 앞 자음인 'ㅎ'을 꾸며 웃는 얼굴을 표현하고 초성 퀴즈를 통해 아는 단어를 떠올리며 한글에 친숙해집니다.
"친구!"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하루가 멀다하고 생겨나는 신조어, 부모들은 아이들과의 소통을 걱정하기도 합니다.
[이나경/초등생 학부모] "신랑이 TV에서 '맑눈광'이라는 글씨를 봤는데 '저거는 뭐야' 그러면서 모르더라고요."
미래 세대인 아이들은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기며, 바른 언어 습관을 다짐하기도 합니다.
[김시우] "그냥 쉬는 날 말고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해서 (한글날을) 즐기는 거니까 그 노력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세종시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정부는 해외에서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는 세종학당을 현재 240여 곳에서 오는 2027년까지 350곳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윤병순 /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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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상용, 윤병순 / 영상편집: 정선우
송서영 기자(sh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172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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