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분쟁, 국내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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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9일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는 한글날 휴일로 휴장하면서 불안정한 중동 정세로 인한 금융 불안 영향은 당장 피해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4% 가량 급등하는 등 위기감이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장기화와 긴축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는 등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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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9일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는 한글날 휴일로 휴장하면서 불안정한 중동 정세로 인한 금융 불안 영향은 당장 피해갔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5포인트(0.44%) 하락한 3096.92로 장을 마감했다. 심천종합지수도 1.64포인트 하락한 1908.6으로 거래를 마쳤다.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지난달 28일 이후 이날 처음 거래를 재개했다. 홍콩 항셍지수는전장 대비 0.18% 상승한 17517.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날 체육의날로 휴장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4% 가량 급등하는 등 위기감이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로 고공행진하던 국제 유가는 지난 주 80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8일 밤 배럴당 85달러를 넘어 전일 대비 3% 상승했다.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87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3% 가량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은 최근 국내 및 글로벌 증시에 큰 부담이 된 시장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으로 오는 10일 코스피 지수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일 코스피는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하며 전일 대비 5.13포인트(0.21%) 오른 2408.73에 거래를 마쳤다. 고금리 장기화와 긴축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는 등 약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부추기며 증시 하락폭을 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국 증시의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우리 시간으로 오후 7시1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8% 상승한 19포인트로 올라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해 공격할 경우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결국 국제 유가 문제이고, 이란이 가담하지 않았다면 이번 사태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그칠 수 있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해 공격하면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관련 증거가 나올 경우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가 불가피한 데, 이 경우 하루 200만 배럴 규모인 이란의 수출이 중단될 수 있어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의 강경한 긴축 기조가 확대될 수 있으며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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