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생등록 신생아수, 작년 대비 20% 줄어…역대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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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생등록한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1만8000명 아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생등록한 신생아는 총 1만7926명이었다.
월별 출생등록 신생아 수는 지난해 12월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연초 잠시 반등한 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상 연말보다 연초에 출생아 수가 많은 걸 감안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24만 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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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생등록한 신생아는 총 1만7926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2만2437명)보다 약 20%나 줄어든 수치다. 역대 최소 출생인구를 기록했던 올 4월(1만8287명)보다도 더 줄었다. 월별 출생등록 신생아 수는 지난해 12월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연초 잠시 반등한 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출생등록 신생아 중 남아는 9307명, 여아는 8619명이었다. 출생등록 인구가 가장 많았던 광역지자체는 경기(5412명)였고 가장 적은 곳은 세종(176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결혼 자체가 줄어든 탓에 신생아 수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1690건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이던 2019년(23만9159건)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약 20%나 줄었다.
가임기 여성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탓도 있다. 20~40대 여성 수는 2019년 1206만5205명에서 지난해 1135만184명으로 6% 가량 줄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이 줄어든 데다 결혼마저 줄면서 신생아 수가 더 줄어드는 악순환이다.
국내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 35만7800명으로 처음 4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이어 불과 3년 만인 2020년 27만2337명으로 30만 명 선도 무너졌다. 2021년 출생아 수는 26만562명, 2022년 24만9186명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누계 출생아 수는 12만343명이었다. 통상 연말보다 연초에 출생아 수가 많은 걸 감안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24만 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결혼을 할 수 있었던 젊은층 상당수가 결혼 연기 대신 포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혼인 건수가 늘지 않고 있다”며 “3, 4년 후 결혼적령기가 다가오는 1994년생들이 72만 명 정도로 많이 태어난 만큼 이들을 목표로 두고 출산율 제고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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