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출생등록 신생아수, 작년 대비 20% 줄어…역대 최저치

이소정 기자 2023. 10. 9. 20: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출생등록한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1만8000명 아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생등록한 신생아는 총 1만7926명이었다.

월별 출생등록 신생아 수는 지난해 12월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연초 잠시 반등한 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상 연말보다 연초에 출생아 수가 많은 걸 감안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24만 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5.4/뉴스1 ⓒ News1
지난달 출생등록한 신생아 수가 처음으로 1만8000명 아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생등록한 신생아는 총 1만7926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2만2437명)보다 약 20%나 줄어든 수치다. 역대 최소 출생인구를 기록했던 올 4월(1만8287명)보다도 더 줄었다. 월별 출생등록 신생아 수는 지난해 12월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연초 잠시 반등한 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출생등록 신생아 중 남아는 9307명, 여아는 8619명이었다. 출생등록 인구가 가장 많았던 광역지자체는 경기(5412명)였고 가장 적은 곳은 세종(176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결혼 자체가 줄어든 탓에 신생아 수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1690건으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후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이던 2019년(23만9159건)과 비교하면 3년 만에 약 20%나 줄었다.

가임기 여성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탓도 있다. 20~40대 여성 수는 2019년 1206만5205명에서 지난해 1135만184명으로 6% 가량 줄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성이 줄어든 데다 결혼마저 줄면서 신생아 수가 더 줄어드는 악순환이다.

국내 연간 출생아 수는 2017년 35만7800명으로 처음 40만 명 선이 무너졌다. 이어 불과 3년 만인 2020년 27만2337명으로 30만 명 선도 무너졌다. 2021년 출생아 수는 26만562명, 2022년 24만9186명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누계 출생아 수는 12만343명이었다. 통상 연말보다 연초에 출생아 수가 많은 걸 감안하면 올해 출생아 수는 24만 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결혼을 할 수 있었던 젊은층 상당수가 결혼 연기 대신 포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혼인 건수가 늘지 않고 있다”며 “3, 4년 후 결혼적령기가 다가오는 1994년생들이 72만 명 정도로 많이 태어난 만큼 이들을 목표로 두고 출산율 제고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