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전 신장 망가져…10대 당뇨 합병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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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만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와 함께 10대 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 환자도 급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이기에 당뇨병에 걸릴 경우 30세가 되기 전에 당뇨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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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비만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와 함께 10대 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 환자도 급증했다. 문제는 이들 질환이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아동·청소년의 비만 및 만성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만 진료를 받은 중학생(13~15세) 환자는 약 3배나 늘었다. 초등학생 고학년(10~12세)과 고등학생(16~18세) 환자 증가율도 각각 2.4배, 2.3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2형(성인) 당뇨병 진료 받은 초등학생 고학년‧중학생 환자는 각각 1.6배‧ 1.7배 증가했다. 고등학생은 1.3배 늘었다.
10대에 2형 당뇨병이 걸릴 경우 젊은 나이에 합병증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콜로라도 아동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필립 자이틀러 박사 연구팀이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아이들 500명을 15년 동안 지켜본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이기에 당뇨병에 걸릴 경우 30세가 되기 전에 당뇨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평균 14세였던 당뇨병 환자 중 연구가 끝난 시점(평균 26세)에 이미 절반 이상인 55%가 신장 기능 장애를 겪고 있었다. 30%가량은 신경 손상, 절반이 망막 혈관 손상 등의 합병증을 겪었다. 약 30%가 2가지의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3가지 이상을 겪고 있는 이들도 7.1%에 달했다.
또한 나이가 어리더라도 당뇨병에 걸릴 경우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연구가 시작됐을 때 약 20%에 불과했던 혈압이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비정상군 비중이, 20대 후반에 이르렀을 땐 혈압은 67%, 콜레스테롤 혈중 수치는 50%에 달했다.
2021년 발표된 이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 호에 발표된 바 있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 시기에 신체활동 저하, 나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비만 및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아동·청소년 환자들이 급격히 늘었고, 2022년까지도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탕후루 등 달콤한 간식까지 대유행하고 있어, 아동·청소년의 건강관리에 가정과 사회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은숙 기자 (yes96021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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