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등 100여 명 납치…가족들 "날 대신 잡아가라" 절규

이지은 기자 2023. 10. 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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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축제를 즐기던 사람들 머리 위로 하마스 대원들이 내려옵니다.

무차별 총격에 행사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이 곳에서만 최소 260여 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현재까지 파악된 이스라엘 사망자의 절반에 가깝습니다.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한 하마스는 곳곳에서 민간인과 군인 100여 명을 납치해 갔습니다.

오토바이로 납치된 한 여성은 구해달라고 손을 뻗습니다.

이 여성의 아버지는 잡혀간 딸의 생사를 알 수 없다며 흐느낍니다.

[납치된 여성 아버지 : 딸이 태어난 뒤 늘 보호하고 지키고 사랑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힘들군요. 힘든 나날들입니다.]

SNS에서 아내와 딸들이 납치된 영상을 발견한 남편은 자신을 대신 잡아가라고 호소했습니다.

[요니 애셔/납치된 아내 남편 : 하마스에 간청합니다. 어린아이들을 해치지 말고, 여자들을 해치지 마세요. 대신 저를 원한다면 기꺼이 가겠습니다.]

하마스는 이들을 이스라엘이 억류한 팔레스타인 죄수들과 맞교환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에 붙잡히거나 죽은 사람 가운데 미국인과 독일인, 태국인 등 외국인들도 수십 명에 달하는 걸로 파악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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