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이어 APEC정상회의 도전장

안세희 기자 2023. 10. 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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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에 한창인 부산시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두 번째 개최에 도전장을 낸다.

엑스포 유치에 '올인'하는 시점이라 본격적인 유치전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다음 달 28일 엑스포 개최지 결정에 따라 시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오는 12월 있을 공모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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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재개최…경주 등 경합

- 내달 엑스포 결정 후 유치전 집중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에 한창인 부산시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두 번째 개최에 도전장을 낸다. 엑스포 유치에 ‘올인’하는 시점이라 본격적인 유치전을 시작하진 않았지만, 다음 달 28일 엑스포 개최지 결정에 따라 시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오는 12월 있을 공모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APEC 누리마루 하우스. 국제신문DB


9일 현재 전국에서 APEC 개최 지역 공모에 참가 의사를 밝힌 지자체는 부산과 제주 경주 인천 등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도 내부적으로 유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료 등 6000여 명이 모이는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 전 세계에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지자체 유치 경쟁이 뜨겁다. 정부는 12월 공모를 진행해 내년 상반기 개최도시를 결정할 예정이다.

월드엑스포 유치에 나선 부산으로서도 APEC 개최는 매력적인 기회다.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인지도를 높인 부산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데다, 엑스포 개최가 결정된다면 APEC을 통해 국제 행사 역량과 자신감도 내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이미 2005년에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른 경험이 있고 대형 국제회의를 개최할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다만 엑스포 유치에 집중하는 상황인 만큼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고 나면 구체적인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는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라 APEC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부산은 이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만큼 인프라나 도시 외교 역량이 충분하다는 점을 정부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개적으로 많은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부산이 가진 역량은 충분히 전해진 것으로 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경주 유치를 염원하는 100만 인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경주시는 지난 5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내 지자체 25곳에서 경주 유치 지지 선언을 끌어냈다. 제주도는 사회단체와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제주유치 추진단’을 꾸려 제주 개최 당위성과 유치 전략 등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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