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소중함 되새겨요"...577돌 맞은 한글날

권준수 2023. 10. 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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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77번째 한글날을 맞이해 서울 도심 곳곳에선 우리말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외국인과 시민들도 아름다운 한글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권준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알록달록 색깔이 입혀진 한글 자음과 모음 활자를 모아 짧은 엽서 한 장을 완성합니다.

백 년 전 우리나라에 들어온 한글 타자기도 직접 쳐보지만 서투른 모습이 멋쩍습니다.

[서지윤 / 인천 가재울초등학교 5학년 : 한글날이어서 한글 박물관에 오게 됐는데 와보니까 세종대왕이 만드신 여러 한글과 옛날 훈민정음을 볼 수 있게 돼서 기뻤어요.]

어느새 577번째 돌을 맞이한 한글날.

한글을 막 배우기 시작한 외국인 유학생은 훈민정음의 역사와 의미 하나하나가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레에나 / 핀란드 유학생 : 제 모국에선 라틴어인 알파벳을 쓰잖아요. 한글은 소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 동시에 쉽고 단순한 문자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도 한글날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이들은 초성만으로 한글 낱말을 맞춰보기도 하고, 예쁜 우리말과 그림을 손등에 직접 담아봅니다.

3백 명의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솜씨를 겨뤄보는 글짓기 대회도 열렸습니다.

아직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잔디밭에선 아이들이 글을 쓰느라 열심인데, 아이들의 이름이 가진 뜻을 우리말로 풀어주는 청사초롱도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함께 나들이를 나온 엄마·아빠에게도 한글날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김아름 / 서울시 방학동 : 저희 두 아이가 모두 한글 이름이거든요.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싶어서.]

언제부턴가 일상에서 외래어와 줄임말이 더 자주 들리는 요즘.

한글이 만들어진 과정을 알아보고, 우리말의 멋을 되새겨 보며 한글날 연휴를 마무리했습니다.

YTN 권준수입니다.

촬영기자: 심원보

YTN 권준수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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