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중계무역 넘어 식량·에너지 사업 확장

김범수 2023. 10. 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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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무역에 집중하던 종합상사들이 자원개발에 이어 이차전지, 친환경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통적인 종합상사에서 에너지, 식량, 친환경 소재 등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의 철강 트레이딩뿐 아니라 친환경 철강 원료와 소재, 이차전지 소재 원료의 조달 창구 역할을 강화하고, 풍력·태양광·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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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종합사업회사’ 선언
삼성물산, 태양광 사업에 적극적
SK네트웍스, 투자회사로 변신
LX인터, 포승그린파워 등 인수

중계무역에 집중하던 종합상사들이 자원개발에 이어 이차전지, 친환경 등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탄탄한 네트워크와 정보망을 갖춘 종합상사가 자연스럽게 그룹의 신사업 첨병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고 미래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통적인 종합상사에서 에너지, 식량, 친환경 소재 등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식량 분야에서는 미국·호주·남미·우크라이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메이저 식량 사업자로 도약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석유개발(E&P) 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혼소 발전 등을 고루 추진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기존의 철강 트레이딩뿐 아니라 친환경 철강 원료와 소재, 이차전지 소재 원료의 조달 창구 역할을 강화하고, 풍력·태양광·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친환경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어 700만대 생산체제 구축 계획과 음극재의 주재료로 쓰이는 흑연 확보 투자,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계획도 제시했다.

삼성물산도 ‘친환경’을 키워드로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이다. 삼성물산은 2008년 캐나다에서 진행한 풍력·태양광 발전단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태양광 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삼성물산은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 초기 작업을 수행한 뒤 사업권을 현지 기업 등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구축, 지난해 미국에서만 4700만달러, 올해 상반기 2000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회사’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2018년 마켓컬리에 첫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2020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 ‘하이코캐피탈’을 설립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

SK네트웍스는 연초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디바이스 개발 기업인 ‘휴메인’에 22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AI 스마트팜 스타트업 ‘소스.ag’(Source.ag)에 200만달러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데이터 관리 기업 ‘엔코아’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LX인터내셔널도 친환경·신재생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친환경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를 인수했다. 올해 초에는 유리 제조기업 한국유리공업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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