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아들'과 함께한 세리머니, 오지배→유격수 GG→우승 주장 '눈물의 정규리그 우승' [유진형의 현장 1mm]

유진형 기자 2023. 10. 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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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아들을 목마 태우고 팬들과 함께 응원가 열창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LG 오지환이 2009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 1위를 이뤄냈다. 그는 꿈에 그리던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붕어빵처럼 닮은 아들을 목마 태우고 LG 팬들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오지환은 신인 시절부터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실책왕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책이 많아 경기를 지배하는 선수라는 의미로 '오지배'라 불렸다. 물론 경기를 잘해서 지배할 때도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실책으로 경기를 망치는 일이 더 많아 '오지배'는 부정적인 의미로 오지환을 조롱하는 별명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는 대체 불가 선수를 넘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유격수다. 지난해에는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 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그리고 올 시즌 29년 만에 LG를 정규시즌 우승에 올려놓은 캡틴이다.

붕어빵 아들을 목마 태우고 팬들과 함께 응원가를 부르며 정규시즌 우승을 만끽한 LG 오지환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지난 6일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를 마치고 홈팬들 앞에서 정규시즌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모든 선수와 팀 관계자들은 '승리를 향해, 하나의 트윈스! 팬과 하나 되어 이뤄낸 결과!' 'LG 트윈스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펼쳤고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 만끽했다.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캡틴 오지환의 응원가를 부르며 오지환의 이름을 연호했고, 오지환은 오스틴과 어깨동무를 하고 자신의 응원가를 함께 불렀다. 이때 오지환의 아들이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아빠의 품에 안겼고 오지환은 붕어빵 아들을 목마 태우고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팬들에게 우승 소감을 말하며 눈물 흘린 LG 오지환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또한 '우승 캡틴' 오지환은 이날 LG 팬들에게 정규시즌 우승 소감을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009년에 입단한 오지환은 현재 LG 선수 중 가장 오랫동안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있다. 긴 암흑기를 거친 뒤 올 시즌 드디어 순위표 최상위에 올랐다. 오지환의 눈물은 29년이라는 긴 기다림 속에도 언제나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 대해 감사함과 미안함의 눈물이었다. 울컥한 오지환은 감정을 추스른 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LG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건 1990년과 1994년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다. LG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두 시즌 모두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며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만큼 통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붕어빵 아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한 LG 오지환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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