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에 韓경제 불안] 해외 수주 차질 우려… 현대·대우건설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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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에 국내 산업계도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자칫 이번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확전될 경우 중동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경제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스라엘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주요 국가와의 협력을 늘려 중국 수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국내 기업과 정부의 전략에도 큰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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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장기화 경우 피해 불가피
삼성·현대車도 사태 여진에 촉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전쟁에 국내 산업계도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자칫 이번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확전될 경우 중동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도 경제적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이번 전쟁에 따른 우리 기업의 이렇다 할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은 별 다른 피해는 없지만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스라엘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주요 국가와의 협력을 늘려 중국 수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국내 기업과 정부의 전략에도 큰 차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당장 이달 하순으로 예정했던 재계 총수들의 사우디 등 중동 경제사절단 방문 일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일단 현지에 판매법인 또는 연구소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국내 기업들의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LG의 주요 사업장은 이스라엘의 핵심 도시인 텔아비브에 있는데, 하마스가 8일(현지시간) 공습한 남부 지역 국경과는 100㎞ 정도 떨어져 있다.
다만 대한항공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이날 출발 예정이던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스라엘 현지 체류객 귀국 지원을 위해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의 안전을 확인한 뒤 국내 또는 유럽에서 빈 항공기를 보내 10일 오전 운항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직원 전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직원 안전 등 현지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이스라엘 내 브랜드별 가전시장 점유율은 삼성과 LG가 12.9%와 12.3%로 1·2위다.
이스라엘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 역시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현지 판매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은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대 이스라엘 자동차 수출 대수는 6만3000대 수준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단기적으로는 비축 원유에 대한 재고평가 이익이 발생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위축과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달가운 일이 아니다
국내 건설사들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올들어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 건설 공사 진행과 신규수주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의 주변국에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올들어 8월까지 중동 지역 건설 수주액은 74억974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36억7403만달러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은 해외건설 수주총액 219억3242만달러 중 중동 실적이 33%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범 정부차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지역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 자체가 좋지는 않지만 당장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일단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우진·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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