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노인" 무주 1등.. 초고령사회, 대책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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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국에서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 어디일까요?바로 우리 지역 무주로 집계됐는데요, 전북의 지자체 3곳이 10위 안에 들어 고령화가 급진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인 천만 시대를 앞두고 빈곤과 고립 문제도 심화될 전망이어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리포트▶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한 소쿠리 가득 담긴 생밤을 한 알 한 알 까고 있습니다.
이부자리가 펴진 방 안에서 노인이 가을을 맞이한 이곳은, 무주 적상면의 한 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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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서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 어디일까요?
바로 우리 지역 무주로 집계됐는데요,
전북의 지자체 3곳이 10위 안에 들어 고령화가 급진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인 천만 시대를 앞두고 빈곤과 고립 문제도 심화될 전망이어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가 하얗게 센 노인이 한 소쿠리 가득 담긴 생밤을 한 알 한 알 까고 있습니다.
이부자리가 펴진 방 안에서 노인이 가을을 맞이한 이곳은, 무주 적상면의 한 마을입니다.
어느덧 지나버린 100년의 세월, 방 한편에는 7년여 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남편과 찍은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같은 마을에 사는 피붙이 조카도 어느새 60이 훌쩍 넘었습니다.
[우택근 / 전북 무주군(64세)]
"나 어렸을 때 내가 장군감이라고 그랬지? (몰라) 몰라? 생각이 안 나? 나한테 맨날 장군감이라고 그랬잖아.
[황옥지 / 전북 무주군(100세)]
"너 택근이 아니야?"
100세 시대가 성큼 다가온 동부 산간의 풍경.
통계조사 결과 전국에서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전북 무주가 꼽혔습니다.
10만 명당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많은 시군구 10위 안에 전북은 3곳이 포함됐는데,
무주 다음으로 4위와 7위에 고창과 장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100세 이상 노인뿐 아니라 전체 노인 비율의 증가도 가파릅니다.
2년 뒤인 25년 한국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데, 전북은 이미 지난 2020년에 기준치인 20%를 넘겼고 올해는 23.4%에 도달했습니다.
벌써 4명 가운데 1명이 고령 인구인 겁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미덕이라지만, 이제는 뒤따르는 숙제에 고민입니다.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치매 노인의 수, 노인학대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상황,
초고령 사회에 빨리 진입한 만큼 전북에서는 더 시급한 문제가 됐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김두봉 /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장]
"우리 노인 문제 잘 돌봐줘야 하고, 두 번째는 출산율 증가를 위해서 정부에서 각별한 대책을 세워야 돼요."
이미 다가와버린 100세 장수의 시대,
고령층에 대한 공공복지와 함께, 저출산 극복 대책 등 생애 주기별 인구정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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