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드림랜드 전면 보수".. 확장 이전은 '갈 길 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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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잇따른 사고로 1년 가까이 운영을 중단했던 전주 드림랜드, 정밀 안전 진단을 해보니 놀이시설에서 100여 건에 달하는 결함이 확인됐습니다.
전주시는 전면 개보수 공사를 벌여 내년 1월에는 재개장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리포트▶지난해 11월 청룡열차를 타던 6살 아이가 철제 구조물에 이마를 다치는 등 2건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던 전주 드림랜드,30년 넘은 노후된 시설에 우려가 이어지자 전주시는 결국 운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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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른 사고로 1년 가까이 운영을 중단했던 전주 드림랜드, 정밀 안전 진단을 해보니 놀이시설에서 100여 건에 달하는 결함이 확인됐습니다.
전주시는 전면 개보수 공사를 벌여 내년 1월에는 재개장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이미 30년 넘은 노후 시설에 의구심이 여전한 가운데, 아예 인근에 새로운 놀이공원을 크게 짓겠다는 전주시 계획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청룡열차를 타던 6살 아이가 철제 구조물에 이마를 다치는 등 2건의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던 전주 드림랜드,
30년 넘은 노후된 시설에 우려가 이어지자 전주시는 결국 운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2달 동안의 정밀 안전 검사 결과, 운영을 아예 멈춰야 할 정도인'부적합' 판정을 받은 항목은 없었지만,
대관람차 등 시설의 용접부 303곳 중 44곳에서 균열과 결함이 발견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청룡열차의 객차 연결 프레임에서 균열이 발생하고 바이킹 유압 시스템이 고장 나는 등 109건의 개선 사항이 지적됐습니다.
그동안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진행했던 정기 점검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가 쏟아져 나온 겁니다.
[전주동물원 관계자]
"이게 왜 과거에는 (정기 점검 때) 나오지 않았던 거예요? 관련 법에 따른 검사 수준 정도에서는 안 나왔던 걸 저희가 정밀하게 검사를 한 거죠.""
노후 놀이동산의 대안으로 동물원 인근 부지에 600억 원 규모의 확장 이전 사업을 우범기 시장의 공약으로 내놓았던 전주시,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키워 민자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포함해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2029년에야 사업 완료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PF 등 자금 시장 불안정에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시 관계자]
"현실 구현이 가능해야 되잖아요. 그림만 예쁘게, 크게 그린다고 다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민간사업자들 만나보고 PF도 한번 만나보고 해서 의견 들어가지고...."
이에 전주시는 일단 위탁업체의 부담으로 8, 9억 원을 들여 전면 보수 공사를 벌인 뒤 내년 1월에 기존 놀이공원을 재개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안전 문제가 지적됐던 노후 시설을 5년이나 더 유지하겠다는 계획에 우려 섞인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양병준 / 전북희망복지재단 사무국장]
"전주시에서 이런 안전사고가 없었다고 하면 이런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을 거고, 현재와 같은 이런 안전 기준으로 또다시 운행을 재개한다고 하면 이와 같은 사고가 계속 발생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장기적인 사업 계획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보수 공사를 통해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가 과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관중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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