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577돌.. 한자리에 모인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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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오늘(9일)은 한글이 창제된 지 577돌을 맞은 날입니다.
한글이 가지고 있는 곡선과 직선의 아름다움이 녹아내린 한글 서예 작품 전시가 한창인데요.
올해로 14회를 맞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국내 활동 작가 1천 명과 함께한 '한글 천인전시'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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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은 한글이 창제된 지 577돌을 맞은 날입니다.
한글이 가지고 있는 곡선과 직선의 아름다움이 녹아내린 한글 서예 작품 전시가 한창인데요.
말하고 쓰는 단순한 문자를 넘어 예술로 승화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끼손톱만 한 작은 글씨가 빼곡하게 채워진 10폭 병풍.
자세히 들여다보니 삼국시대 때 불렸던 향가부터 현대시가 저마다 운율을 뽐내며 우리말로 써 내려져 있습니다.
먹과 붓으로 빚어낸 한글의 아름다움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멈춰 섭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국내 활동 작가 1천 명과 함께한 '한글 천인전시'를 공개했습니다.
한글 창제 577돌과 맞물려 선보인 이번 전시는 가로와 세로 모두 11cm 크기인 작은 종이에 담긴 한글 작품 1천 개를 이어붙인 것이 특징입니다.
한글이 가지고 있는 곡선과 직선의 조화로움을 예술로 승화하려 평생 노력해 온 장인의 얼굴엔 자부심이 묻어납니다.
[정광주 작가]
"한글 서예 자체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기도 하지만, 서예 예술로 볼 때 아주 유려하고 어느 문자 못지않게 독특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지자체 홍보 문구나 지역 생산품 이름 등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글자들도 한글 서예로 재해석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글이 문자를 뛰어넘어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분석 또한 나옵니다.
[김선희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학술연구부장]
"특히 한글 서예 분야는 다른 분야보다도 우리만의 민족성과 우리만의 색깔을 더 드러낼 수 있는 전시이기 때문에."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577년 전 탄생한 우리말 '한글', 진한 묵향과 함께 한글 서예라는 예술로 계속해서 재창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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