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현지 교민 "자체 방공호에서 버텨‥하루 종일 사이렌 소리"
[뉴스데스크]
◀ 앵커 ▶
가장 걱정되는 건 역시 우리 교민과 여행객들의 안전인데요.
정부는 아직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현지 교민들은 이번 하마스의 공격이 예전과 달리 심상치 않다고 전했는데요.
하루 종일 사이렌이 울리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방공호에 머물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현지 교민의 이야기를 홍의표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 남부 도시 베르셰바.
가자지구에서 불과 40여 킬로미터 떨어진 이곳에 지난 7일 새벽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온종일 사이렌이 울려 퍼졌고, 도시 곳곳에 로켓이 떨어졌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산 지 11년째인 김정혁 목사도 이번 사태는 심상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김정혁 목사/이스라엘 거주 11년 차(국제구호단체 활동)] "폭격하자마자 백 단위의 사망자가 나오니까, 이게 2014년이나 2021년에 있었던 그런 전쟁의 유형과는 다르다고 판단이 되었고요."
김 목사의 옆집에도 로켓이 떨어졌는데, 다행히 김 목사와 가족들은 집 안에 마련된 자체 방공호로 몸을 피했습니다.
[김정혁 목사/이스라엘 거주 11년 차(국제구호단체 활동)] "물이나 식료품 이런 것들은 충분히 구비를 해서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지내고 있으려고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지역 병원에도 후송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잠시 공격이 소강상태지만, 언제고 다시 로켓이 빗발칠 수 있다는 걱정이 큽니다.
[김정혁 목사/이스라엘 거주 11년 차(국제구호단체 활동)] "지금 분위기가 남쪽에 피해가 원체 심해서 예루살렘이나 북쪽으로 피신하고 있는 그런 준비도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베르셰바를 비롯해 이스라엘 전역에 있는 우리 국민은 약 930여 명.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는 없는 상황이지만, 현지 대사관은 일단 연락망을 가동해 안전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진한/주이스라엘 대사] "일시적으로 오시는, 성지 순례에 오시는 분들은 안전한 시설에서 대기하시다가 빨리 출국하시도록 저희가 지금 지원을 하거나…"
대통령실도 긴급 안보상황 점검에 나선 가운데, 대한항공은 내일 텔아비브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통해 우리 국민의 조속한 귀국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권나연 / 영상제공: 김정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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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권나연 / 영상제공: 김정혁 목사
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1713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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