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극단 대립에 '제3지대' 꿈틀…"거대 양당과 합당은 없다"
【 앵커멘트 】 거대 양당에 실망한 국민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겠다는 이른바 제3지대론은 선거철 단골손님입니다. 여야 대립이 극에 달한 가운데, 6개월 남은 내년 총선의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신당 창당에 나선 이들을 유호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제3지대 첫 깃발을 꽂은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돈 봉투와 밀실 공천 없는 투명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양향자 / 한국의희망 공동대표 - "대한민국 정당은 지금까지 대통령 만드는 것 외에는 기능이 없었어요. 압도적으로 새로운 시도, 압도적으로 새로운 기술, 철학을 바탕으로 한 과학 정치를 하겠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은 민생 정책을 통한 30석 확보가 목표입니다.
▶ 인터뷰 : 금태섭 /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 "과거 신당은 한 번에 집권하거나 한 번에 제1당이 되고 싶어했다가 실패했는데 저희가 원하는 건 의석의 10% 정도. 그게 있으면 변할 수 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이들은 거대 양당에 등 돌린 30% 안팎의 무당층 표심을 겨냥하지만, 정당 지지율은 1%에 그칩니다. 여야에 대한 실망감이 당장 제3지대 지지로 이어지진 않는 겁니다."
현재로선 신당의 흥행을 이끌 인물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승자독식 구조의 선거제도는 인재 영입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 - "한 선거구에서 한 사람밖에 안 뽑으니까. 3인 내지 5인을 뽑는다면 제3지대 정당들도 당선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런데 기득권 정당들이 그걸 허용해주려고 하나요."
이 같은 회의론에도 거대 양당과의 합당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양향자 / 한국의희망 공동대표 - "국민의당도 새정치라는 가치와 비전이 있었는데 세력을 조급하게 생각하다보니 호남 세력과 결탁하는 순간 새정치도 오염되고 호남정치도 오염되고…."
▶ 인터뷰 : 금태섭 /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 "제가 기여할 수 있는 길은 한국 정치의 구조를 바꾸는 일이지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의 한 석 의석을 늘려주는 거라고 생각은 안 합니다. 그런 일을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3지대 간의 연대를 시작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라웅비·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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