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에겐 약속의 땅 광주인데…대망의 400SV 2023년에 가능할까, 3G 남았다[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약속의 땅 광주인데…
삼성 베테랑 마무리투수 오승환(41)은 과연 올 시즌에 개인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을까. 오승환은 5일 한화전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망의 개인통산 399세이브를 해냈다. 이후 6일 KT전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으나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오승환은 최근 1~2년 사이 기량저하는 확실하다. 전성기보다 기복이 심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리그에 오승환 만한 클로저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올 시즌 57경기서 4승5패29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52. 특급성적은 아니지만, 형편없는 성적도 절대 아니다.
마무리 보직에서 잠시 내려오기도 했고, 2군에 다녀온 구간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삼성 마무리는 오승환이다. 예년에 비해 삼성 불펜이 현저히 약해졌지만, 그래도 최후의 보루는 오승환이다. ‘언제적 오승환’이냐고 해도, 막상 그런 오승환이 없으면 계산이 안 되는 게 사실이다.
그런 오승환은 8~9일 광주에서 일단 등판 기회를 갖지 못했다. 삼성이 1-2, 1-3으로 잇따라 패배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으로선 이번엔 광주의 기운을 받지 못했다. 사실 오승환의 타임테이블을 돌아보면, 광주에서 꽤 재미를 많이 봤다.
통산 50세이브(2006년 8월16일), 통산 100세이브(2007년 9월18일), 통산 300세이브(2021년 4월25일)를 모두 광주에서 해냈다. 물론 50세이브와 100세이브는 KIA챔피언스필드가 아니라 무등구장에서 했다. 그래도 통산 300세이브에 이어 400세이브까지 챔피언스필드에서 달성했다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됐을 수도 있다. 아무래도 선수생활이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삼성은 올 시즌 딱 3경기를 남겨뒀다. 이날 KIA전을 마치자마자 서울로 올라갔다. 10일 고척 키움전을 갖는다. 이후 사흘 쉰 뒤 14일에 대구 SSG전, 15일 창원 NC전을 끝으로 2023시즌을 마친다. 즉, 오승환으로선 잔여 3경기서 세이브를 추가하지 못하면 올해 400세이브를 달성할 수 없다.
오승환은 올해 41세다. 기본적으로 현역에 대한 의지가 큰 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2024시즌 초반에 400세이브에 도전할 수 있다. 단, 삼성 팬들로선 가능하면 오승환의 400세이브를 빨리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기왕이면 14일 홈 최종전서 나오면 모양새는 가장 좋다.
참고로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단독 1위다. 현역과 은퇴선수 총망라한 1위. 2위 손승락 KIA 퓨처스 감독(271세이브)을 여유 있게 앞선다. 번외로 한미일 통산 521세이브(일본 80세이브, 메이저리그 4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한일통산 386세이브의 임창용(한국 258세이브, 일본 128세이브)을 여유 있게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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