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싹쓸이' 중국어선에 제주 바다 비상..."강력하게 차단"
캄캄한 새벽, 해경 경비함정이 사이렌을 울리며 조업이 한창인 어선을 향해 다가갑니다.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중국 어선입니다.
[해경 : 정선 명령 실시. 현재 갑판상 선원 4명 작업 중에 있음.]
조업일지를 허위로 작성하고 우리나라 해상에서 조업하던 50톤급 중국어선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조업 횟수를 실제보다 줄여서 일지에 기재하고, 제주 해상에서 삼치 등 물고기 80kg 가량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해당 어선을 나포하고 현장 조사 이후 담보금 3천만 원을 받고 석방 조치했습니다.
이처럼 해마다 제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불법 조업을 하다가 제주 해경에 적발된 중국어선은 모두 47척.
올들어서도 벌써 12척이 나포되고 무허가 어선 70여 척에 퇴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부터(9월)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제주 바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번 달 중순부터 중국 저인망 어선의 조업이 재개돼 싹쓸이 조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국가 위성을 활용해 중국 어선의 이동경로와 분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비함정에 탑재된 무인 헬기를 이용해 조업 동향을 파악하는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한 해상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김광철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 10월 중순 경에 대형 경비함정을 추가 배치하고 항공기와 드론을 이용하여 강력한 특별단속을 실시해 조업 재개 초기부터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 의지를 사전에 차단할 예정입니다.]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우리 어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해상경계와 단속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촬영기자 | 김승철
화면제공 | 제주해양경찰청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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