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에 이재명까지…민주, 강서구청장 유세 '총출동'
홍익표 "제가 보증하는 청렴하고 역량있는 후보"
당 지도부, 정권심판론 앞세우며 유권자에 지지호소
[서울=뉴시스] 임종명 신귀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전 마지막 연휴날인 9일 지도부가 총출동해 강서구 일대에서 지원 유세에 총력전을 폈다. 특히 이날 이재명 대표도 녹색병원 퇴원 후 바로 발산역 1번 출구 유세장을 찾아 투표 참여와 민주당의 승리를 독려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부터 발산역 1번 출구 인근 공원에 모여 진교훈 후보자를 위한 유세를 벌였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서영교·장경태 의원 등 최고위원들을 비롯해 강서구 국회의원인 강선우·진성준·한정애 의원,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 김영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책연대를 맺은 기본소득당 용혜인 상임대표와 사회민주당 한창민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함께 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후 6시5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동료 의원, 당 관계자,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연단에 올라 "저는 역사의 진보를 믿는다. 그리고 국민의 위대함을 믿는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한 여러 동지들을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나 나라를 구한 것은 언제나 백성들이었고 국민들이었다. 지금도 국민 여러분, 그리고 강서구민 여러분들이 나설 때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있는데 그 장벽의 두께와 높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함께 손잡고 반드시 넘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 첫 출발이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국민을 인정하지 않고, 주권자로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업신여기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직접 행동으로 증명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 발언 중간중간 '이재명'을 연호하며 호응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진교훈 후보 경쟁력을 부각했다.
홍 원내대표는 "제가 (진 후보를) 확실하게 보증할 수 있다. 경찰청 차장까지 하며 14만 경찰 조직을 관리해본 사람이다. 이정도 역량있는 사람"이라며 "평생 경찰로 자기 월급갖고 살았다. 부인도 공무원이라 그저 월급갖고 저축해서 강서에 19년째 살고 있는 분"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진 후보가) 누구보다 구민들의 애환,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잘 이해하는 청렴하고 역량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진 후보에게 여러분이 진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꼭 한 번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를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판단하는만큼 '정권심판론'을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사회를 맡은 한준호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서 세를 잡고 진교훈 후보 당선을 통해 내년 총선까지 가야겠다"며 "오후 6시가 되면 저희가 선거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딱 30시간 남는다. 1시간에 1%p씩 참여율을 높이면 본선거날 53%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아직도 우리에겐 3표가 부족하다는 마음으로 유세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독려해달라"며 "진교훈이 승리하는 것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폭주를 막고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다시 올곧게 세우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의원은 "19년 강서주민, 33년 경찰에서 민중의 지팡이로 일하고, 하나의 하자와 흠도 없이 검증된 일꾼 진교훈을 반드시 압승하게 해서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전사가 되어주고, 앞장서 달라"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강서에서 승리하면 윤석열 정권 확실하게 심판하는 것"이라며 "진교훈 뽑아서 한동훈도 심판해버리자, 진교훈 뽑아서 김건희도 심판하자, 진교훈 뽑아서 국민의힘당 박살내버리자"고 주장했다.
장경태 의원은 "이틀간 힘을 모아서 윤석열 정권 폭정을 막아내고 민생과 안전,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는 10월 강서선거가 됐으면 좋겠다"며 "1000만 서울시민과 55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힘을 이곳 강서로 모아달라.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이길 수 있게 도와달라"고 응원했다.
진 후보는 유세 막판에 연단에 올라 "이번 선거는 상식이 이기느냐, 몰상식이 이기느냐의 싸움이다. 원칙이 이기느냐, 반칙이 이기느냐의 싸움이고 진실이 이기느냐, 거짓이 이기느냐의 싸움"이라며 "이번 선거는 시민의 힘이 이기느냐, 오만한 권력이 이기느냐의 싸움이다. 상식이 이기기 위해서 저 진교훈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연대한 기타정당 인사들도 진 후보 투표를 요청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민주당과 기본소득당은 새로운 전환과 개혁의 계기를 이곳 강서에서 함께 해내자고 손을 맞잡았다"며 "기본소득당과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함께 승리해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경제회복을 이끌어내는 데에 여기 계신 주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곳 강서구가 전세사기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빨리 특별법을 보완해서 피해자들이 더 이상 절망하지 않도록 정치가 힘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검찰의 나라에서 대한민국 주권을 회복하는 선거"라며 "진교훈과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의 한판 승부가 아니라 진실과 거짓의 싸움, 상식과 몰상식의 싸움, 민주주의와 반민주세력의 싸움"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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