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벌써 '들썩' 정부 "아직 수급 차질 없어, 불확실성 각별히 대비"
【 앵커멘트 】 중동지역 전쟁 위기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원유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지만 확전이 될 경우 불확실성은 매우 커집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정오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4.08% 상승한 배럴당 86.17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3% 안팎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소강상태를 보이던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영향으로 다시 급등한 겁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가 아니지만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 유가는 더 오를 수 있습니다.
중동은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67%와 가스의 37%를 공급하는 지역이어서 가뜩이나 고유가에 신음하는 우리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일단 정부는 우리 주요 원유와 가스 도입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분쟁지역은 거리가 있어 원유·LNG 유조선 운항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지만 분쟁 초기인 만큼 안심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 - "사태 전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하므로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끼고 있는 이란과 미국의 분쟁으로 전쟁이 확대될 경우 우리나라 원유 수급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안 그래도 고유가가 부추기는 외식·가공식품 등의 물가 상승의 폭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대통령실은 "대외여건 문제는 우리가 개입할 여지가 매우 적지만 유류세 등으로 국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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