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염지욕" vs "근거 없어"...대구-구미 TK 신공항 신경전 격화
[앵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배후 물류단지를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구미시가 물류단지를 별도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하자 신공항 건설에 차질을 우려한 대구시가 구미공단 환경 문제를 들고나왔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경북 의성 주민 목소리입니다.
두 손을 들고 환영했던 신공항을 이제 와 막는 건 주민에게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신공항과 가까운 구미시가 물류단지를 만들고 공항과 연결되는 고속도로까지 뚫으면 의성이 물류 산업 주도권을 가질 수 없다고 본 겁니다.
[김선동 / 의성 비안면 이주대책위원장 (지난달 22일) : 지금은 공항 이전 반대입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좋은 거 있으면 다 가져가십시오. 우리는 필요 없습니다.]
주민 반대라는 암초를 만나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나서라고 압박했습니다.
또 김장호 구미시장을 향해서는 대구·경북 100년 사업에 분탕질 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시가 추진했던 취수원 구미 이전 문제를 끌어와 하류에 있는 대구시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구미 산단에 유해 물질 배출 기업이 들어서지 못하게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중곤 / 대구시 경제국장 : 산업 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물환경보전법, 이 법률들의 입법 취지를 종합적으로 해석해 보면 상류 지역에서 오염 물질 배출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하류 지역에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구미시는 지역 산단의 모든 기업이 법과 기준에 맞춰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며 대구시 주장은 반헌법적 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폐수 무방류 시스템 설치 요구는 대구시의 막무가내식 입장으로 실효성이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유경숙 / 구미시 경제산업국장 : 법적 근거는 없고 부당한 요구라고 판단이 되고 대구에서도 강제 조항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일자리 창출로 대구·경북 발전을….]
대구시와 구미시가 각자의 주장만 반복하는 사이 신공항 성공을 염원하는 지역민의 바람은 차갑게 식어가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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