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사령관, 죽은 목숨”…‘30만’ 예비군 동원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통제권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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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분리장벽 주변지역의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인근 주거지 등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했다면서 "지난 몇시간 동안 팔레스타인 테러범과의 교전은 외딴 지역에 국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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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 신와르가 기습작전 사령관…죽은 목숨”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분리장벽 주변지역의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인근 주거지 등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했다면서 “지난 몇시간 동안 팔레스타인 테러범과의 교전은 외딴 지역에 국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스라엘 내 어떤 도시에서도 교전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며 “다만, 인근 지역에 (은신한) 테러범들이 남아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하가리 소장은 지난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침투하면서 부순 분리 장벽에는 탱크와 전투 헬기, 드론 등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가자 분리 장벽 지역의 24개 도시 가운데 15개 도시의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나머지 도시의 소개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구 3만명이 넘는 도시 스데로트는 주민 대피 대상이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에 따르면 하마스와 충돌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총 4400여발의 로켓이 발사됐으며, 지난 48시간 동안 총 30만명의 예비군이 동원됐다.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이번 기습작전의 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제 죽은 목숨”이라며 “하마스의 군사, 정치 지도자와 모든 자산이 공격 및 저주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공습을 촉발한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최고사령관 무함마드 데이프(58·얼굴사진)의 정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을 뜻하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선포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전투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그는 육성 메시지를 통해 “더는 안 된다”면서 “오늘 우리 인민은 그들의 혁명을 되찾아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데이프는 1965년 가자지구에 있는 칸 유니스 난민 캠프에서 태어나 1980년대 후반 하마스에 합류했다. 이때부터 이스라엘군 납치 및 살해 사건에 여러 차례 연루됐고, 알 카삼에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그는 2002년 이스라엘 측 공습으로 살라 셰하데가 사망하자 후임자로서 조직을 이끌게 됐다. 데이프는 이스라엘이 지명수배한 인물 중 하나로 지금까지 이스라엘 측 암살 시도를 최소 7번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20년 넘게 숨어서 지냈으며 한곳에 정착하지 않는 생활 방식과 이해하기 어려운 성격 탓에 ‘손님’(the guest)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연설한 적도 거의 없다.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선포하기 전 마지막으로 육성 메시지가 공개된 건 2021년이었다. 당시 데이프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에 대한 하마스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철저히 숨어 살기는 했지만 이스라엘의 잇따른 공격으로 과거 심각한 상처를 입어 신체 일부가 마비된 것으로 추정되고, 2014년에는 이스라엘 측 공습으로 아내와 어린 아들을 잃었다고 하마스는 앞서 밝혔다. 국제사회는 데이프가 노련한 지휘관으로서 그간 이스라엘을 겨냥한 하마스의 로켓, 드론, 자살 폭탄 테러 등 공격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2009년 미국은 데이프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 당시 미 국무부는 그를 ‘하마스 군부 핵심 인물’로 규정하며 ‘이스라엘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테러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이날 오전까지 700명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집계한 부상자는 2382명이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가자지구에서는 지금까지 493명이 사망했고 275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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