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억 유치"… 토종OTT 해외진출 할까

김나인 2023. 10. 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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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제 1회 국제 OTT 페스티벌'에서 티빙이 뉴테크상을 수상했다.

K콘텐츠 해외확산상에는 국내 OTT의 북미 진출 성공 가능성을 보인 '웨이브 아메리카'와 '뷰'가 수상했다.

올해 처음 열린 페스티벌에는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카카오엔테인먼트 등 국내 OTT 플랫폼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파라마운트플러스, 유넥스트, 뷰 등 OTT 산업의 250여개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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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국제 OTT 페스티벌'
티빙·넷플릭스 등 250개사 참석
콘텐츠 설명회서 9개 작품 성과
허승(왼쪽부터) 왓챠 이사, 최주희 티빙 대표, 이태현 웨이브 대표, 김성한 쿠팡플레이 대표가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더베이101에서 열린 '제1회 국제 OTT 페스티벌 개막식' 에 앞서 'K-OTT 미디어데이' 에 참석해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ACA&글로벌OTT어워즈 '박하경 여행기'. 웨이? ㅔ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더베이101에서 열린 '제1회 국제 OTT 페스티벌 개막식' 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국내에서 처음 개최한 '제 1회 국제 OTT 페스티벌'에서 티빙이 뉴테크상을 수상했다. K콘텐츠 해외확산상에는 국내 OTT의 북미 진출 성공 가능성을 보인 '웨이브 아메리카'와 '뷰'가 수상했다. 국내 1세대 OTT인 왓챠는 국내 시장 개척과 최초로 일본 등 해외에 진출한 공로로 OTT 산업유공상을 받았다. 이번 행사가 생존 위기에 놓인 K-OTT 플랫폼이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통부가 주최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부산에서 연 국제 OTT 페스티벌은 '국제 OTT 시상식'을 포함해 투자유치 쇼케이스, K-OTT의 밤 등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올해 처음 열린 페스티벌에는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카카오엔테인먼트 등 국내 OTT 플랫폼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파라마운트플러스, 유넥스트, 뷰 등 OTT 산업의 250여개사가 참석했다.

지난 8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국제 OTT 시상식에는 수상 후보와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K콘텐츠인 디즈니플러스의 '무빙'이 베스트 디지털 VFX 작품상 등 6관왕에 올랐다. 베스트 OTT 오리지널상은 웨이브의 '약한영웅 Class 1'이 차지했다. 베스트 리얼리티·버라이어티상에는 '피지컬: 100'과 '베트남에서 축제를'이 이름을 올렸다. 혁신상은 티빙의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2'와 웨이브의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가 선정됐다. 이찬호 스튜디오웨이브 대표는 "목표를 정하고 맹렬하게 달려가야 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옆도 보고 뒤도 보고 멍하니 하늘도 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드라마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로 투자 유치 성과도 거뒀다. 지난 8일 열린 콘텐츠 기획안 및 신작 피칭 설명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은 '라면앤칠', '페어웰투어', '스티커' 등 9개 콘텐츠에 약 360억원의 투자유치 의향을 확인했다. 추후 공동제작 등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K-OTT 플랫폼의 해외 진출 청사진도 나왔다. 웨이브는 미주 지역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중동 등 해외 서비스 확장을 추진한다. 티빙은 '파라마운트 플러스' 파트너십으로 K OTT 오리지널 콘텐츠와 글로벌 포맷 수출 등을 추진한다. '욘더', '몸값' 등 오리지널 콘텐츠 7개를 27개국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 자리에서 모인 국내 OTT 업계 대표들은 과기정통부에 불법 콘텐츠 처벌 강화와 기술적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추후에도 국제 OTT 페스티벌을 지속 추진해 K-OTT 산업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외 각국과 장벽 없이 교류하는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미디어 전문가는 "이번 행사로 우리나라가 콘텐츠뿐 아니라 OTT 플랫폼에도 관심을 천명했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큰 규모로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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