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리스크까지···약세장 더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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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휴장으로 사흘 만에 개장을 앞둔 국내 증시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중동발(發) 전쟁마저 터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2400 초반까지 밀렸는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국제유가 급등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한층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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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지정학적 위기···정유·방산株 주목
한글날 휴장으로 사흘 만에 개장을 앞둔 국내 증시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은 중동발(發) 전쟁마저 터지면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코스피지수가 2400 초반까지 밀렸는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전쟁이 국제유가 급등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한층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글로벌 증시를 압박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인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감행된 직후인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장중 최고 5%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86.6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결정 이후 치솟다가 진정되는 추세였으나 중동 분쟁 격화로 다시 상승 압력을 받게 됐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사태가 확산돼 유가가 계속 오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글로벌 물가에 상승 압력을 더해 고금리 정책이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또 전쟁이 터지면서 국제 정세가 극도로 불안해져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을 수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하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결국 단행되고 휴전 협정이 불발되자 글로벌 증시는 꾸준히 하락 압력을 받았다. 투자 전문가들은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가속화해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져 자금이 금이나 미국 국채, 미 달러화 등 안전자산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 증대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방산 업체나 정유사들의 주가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중동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미 연준의 강경한 긴축 기조가 확대돼 주식과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도 불가피하다”며 “국제유가 상승 등은 정유주 등에 단기 호재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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