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납시오" 시민 축제 거듭난 능행차 수원구간 재현 성황 마무리[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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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한 모습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날라온 듯한 기분이에요."
이날 정조대왕 능행차를 관람하던 시민 한경순(65·의왕시) 씨는 "매년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항상 보러 오는 데 올해도 역시 스펙터클한 모습으로 꾸며져 너무 볼거리가 풍부했다"며 "유네스코가 수원화성과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주면 앞으로 전통문화를 이어나가는 데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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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한 모습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날라온 듯한 기분이에요."
9일 오후 3시 30분께,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장안문 일원.
평소 통행하는 차량과 보행자들로 붐볐을 시내에 조용한 정적이 흘렀다. 도로에는 매일 보이던 버스와 자가용이 다니지 않고 거리를 잔뜩 메운 인파가 눈에 띄었다.
이 인파들은 장안문 앞에 도로에서 조선시대 무관들이 웅장한 음악을 배경으로 검술을 선보이는 시범 공연에 잠시도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집중했다.
이곳에서 150m 가량 떨어진 도로에서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 한문으로 '정조대왕화산능행차'(正祖大王花陵行次)라고 씌어진 길다란 깃발을 든 행렬이 들어오고, 그 뒤로 노란색 전통의상을 입은 취타대가 따라왔다.
취타대가 울리는 풍악에 맞춰 능행차 백미인 혜경궁 홍씨와 정조대왕이 위용을 드러냈다. 특히 정조대왕이 시민들 앞에 등장했을 때는 마치 사극의 한 장면처럼 꽃가루가 불어오는 연출이 더해져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의 눈길을 더욱 잡아끌었다.
이날 정조대왕 능행차를 관람하던 시민 한경순(65·의왕시) 씨는 "매년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재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항상 보러 오는 데 올해도 역시 스펙터클한 모습으로 꾸며져 너무 볼거리가 풍부했다"며 "유네스코가 수원화성과 함께 정조대왕 능행차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주면 앞으로 전통문화를 이어나가는 데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러 온 초등학교 2학년 윤시연(9) 양은 "역사 만화책에서 읽던 정조대왕의 흔적을 두 눈으로 직접 보니까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저도 내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능행차 행렬에 함께 어울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수원동락'(水原同樂)을 주제로 열린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 백미로 꼽히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이 9일 오후 수원 구간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
이번 재현은 전통 고증 행렬부터 체험 행렬, 시민 퍼레이드까지 모든 행렬에 시민이 함께 참여해 다른 해보다 각별했다.
뿐만 아니라 수원시는 관람객들이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도록 드론까지 띄워 수원시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했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서울 창덕궁에서 경기 수원화성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園幸: 조선시대 왕이 부모님의 산소에 행차하는 것)을 재현하는 행사다.
지자체 연합 축제로 1996년 수원시가 능행차의 수원 구간을 재현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6년 서울시, 2017년 화성시가 참여하면서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전 구간 재현이 가능하게 됐다. 올해 행사도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총 59.2㎞ 중 43.3㎞를 재현한다.
서울에서는 총 200명의 행렬이 말 20필을 이끌고 일부 구간씩 나눠 행렬을 진행했다. 수원·화성은 총 3750명으로 이뤄진 행렬이 말 243필을 이끌고 안양~의왕~수원~화성까지 전 구간을 다닌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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