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힘겹게 몸 가누며 “우리 안의 작은 차이 넘자”..내홍 수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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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만에 녹색병원 병상을 털고나와 힘겹게 선거유세장에 서 꺼낸 말이다.
이 대표는 이날 발산역 1번 출구 앞 공원에서 진행된 진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해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있다. 그 장벽의 두께와 높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함께 손잡고 반드시 넘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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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동의안 내홍에 "억울한 것 제쳐두고 손잡자"
다만 친명 '처분 요구'에 단합 끌어내기 쉽지 않아
비명 무조건 품기에는 '재판리스크'에 틈 내줄까 불안
尹 공세로 결집, 보선 승리로 주도권 굳히기 집중
"진교훈 압도적 당선시켜 국민의 무서움 증명해달라"
[파이낸셜뉴스] “마음은 똑바로 서 있는데 몸이 자꾸 흔들려서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만에 녹색병원 병상을 털고나와 힘겹게 선거유세장에 서 꺼낸 말이다. 이 대표는 9일 퇴원해 자택으로 이동하던 도중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지원에 나서 진교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발산역 1번 출구 앞 공원에서 진행된 진 후보 집중유세에 참석해 “우리 앞에 거대한 장벽이 놓여있다. 그 장벽의 두께와 높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좌절하지 않고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함께 손잡고 반드시 넘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외쳤다.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언급한 건 앞선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부를 매개로 들끓고 있는 내부분열을 우회적으로 짚은 것으로 읽힌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강서구청장 보선, 나아가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당내 단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 대표가 직접 나서 갈등을 가라앉히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부족하고 억울한 게 있더라도 잠시 제쳐두고 저 거대한 장벽을 우리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며 “서로 손잡고 단결해서 단합해서 국민의 위대함을 역사가 진보하는 것임을 함께 증명하자”고 내홍 극복을 강조했다.
다만 친명(親 이재명)계 의원들은 비명계를 비롯한 체포동의안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처분을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 이 대표로서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비명을 무조건적으로 품기도 어렵다. 검찰의 향후 불구속기소에 따라 최대 5건 재판에 임하는 추가적인 사법리스크가 있어서다. 비명이 그 틈을 비집고 체포동의안 사태와 같이 당 주도권을 취하려 재차 시도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이 대표로서는 윤석열 정부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당을 뭉치게 하고 강서구청장 보선 승리로 주도권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보복과 갈등으로 점철된 사회가 서로 존중하고 대화하고 인정하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이 사적 이익이 아니라 오직 국가와 국민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쓰이게 하는 게 바로 우리가 해야 될 일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그 첫출발이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라며 “진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서 국민의 무서움을, 이 나라의 주인이 진정 국민임을 여러분께서 확실히 증명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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