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SK 中공장에 별도 허가 없이 반도체장비 공급 허용”

이현미 2023. 10. 9. 18: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 반도체 장비 공급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9일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국 수출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사용자로 지정해 앞으로는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국 협의 끝 수출통제 무기한 유예
대통령실 “한·미 동맹 기반 위에
우리 기업 최대 통상현안 일단락”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별도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 반도체 장비 공급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9일 밝혔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중국 내 반도체 생산 기업에 미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1년간 해당 규제 유예 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협상을 진행해 오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무기한 유예를 이끌어낸 것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반도체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국 수출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사용자로 지정해 앞으로는 별도의 허가 절차나 기한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미국 정부의 결정은 우리 반도체 기업의 최대 통상 현안이 일단락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는 최근 수출통제 당국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경제안보대화 채널을 통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하겠다는 뜻을 우리 측에 밝혔다. VEU는 사전에 승인된 기업에만 지정된 품목에 대해 수출을 허용하는 일종의 포괄적 허가 방식이다. VEU에 포함되면 별도로 건별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미국의 수출통제 적용이 사실상 무기한 유예되는 의미가 있다.

최 수석은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관련 기업에도 미 정부의 관련 결정이 이미 통보된 것으로 안다”며 “통보 즉시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공장 운영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했고 장기적으로 차분하게 글로벌 경영 전략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성과는 윤석열정부 들어 굳건해진 한·미동맹 기반 위에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대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 행정부가 추가로 대중 수출 통제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당분간 우리 기업에 부담이 될 추가 조치나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오늘 대부분 금융시장이 열리지 않아 본격적인 시장 상황은 파악하기 어렵다”며 “사태 전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하므로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