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서 극단선택했나... 숨진채 발견된 노부부, 아들만 홀로 나왔다

김석모 기자 2023. 10. 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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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양경찰서 전경. /태안해경

충남 태안 갯벌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70대 부부 사건과 관련해 ‘동반 극단선택’을 시도했다는 40대 아들의 진술이 나왔다.

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태안해양경찰서는 최근 갯벌과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부부의 아들 A(40대)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70대 부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아들 A씨와 함께 충남 태안군 한 갯벌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이튿날인 지난 1일 오전 9시 40분쯤 태안의 한 갯벌에서 A씨의 어머니(70대)가 숨진 채 발견됐고, 지난 6일 오전 전북 군산 연도 인근 해상에서는 A씨의 아버지(70대)도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부부의 시신에선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해경은 갯벌 인근 방범카메라(CCTV)에서 이들 부부와 함께 이동했던 아들 A씨가 홀로 빠져나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지난 5일 아들 A씨를 자살방조 혐의로 구속한 해경은 조사과정에서 “부모와 동반 자살하려 갯벌에 들어갔다”는 A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해경 관계자는 “경제적인 문제로 부모와 아들이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아들 A씨만 나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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