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KIA, 삼성 꺾고 3연승 질주…NC, 공동 4위로(종합)

김희준 기자 2023. 10. 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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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단 11안타' 롯데, LG 제압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선수들이 8대 7로 3연승을 거머쥐자 자축하고 있다. 2023.09.10. leeyj2578@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6위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6위 KIA는 3연승을 질주하면서 69승째(2무 67패)를 수확,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놓지 않았다. 공동 4위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와 3경기 차를 유지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발된 8위 삼성은 60승 1무 80패가 됐다.

KIA 선발 이의리와 삼성 김대우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6회초 2사 후 김현준이 중전 안타를 날렸고, 폭투로 2루까지 나아갔다. 안주형이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삼성에 선취점을 안겼다.

KIA는 곧장 동점 점수를 뽑았다.

6회말 김선빈이 중전 안타를 날린 뒤 상대 투수 폭투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진루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이우성이 볼넷을 골라 2사 1, 3루가 됐다. 후속타자 고종욱이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는 8회 1-1의 균형을 깼다.

8회말 이재현의 안타와 김재성의 희생번트, 이우성의 안타 등으로 2사 1, 3루가 됐고, 한준수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이창진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KIA는 3-1로 앞섰다.

리드를 가져온 KIA는 9회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다.

정해영은 2사 후 김호재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호세 피렐라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정해영은 시즌 세이브 수를 21개로 늘렸다.

KIA 좌완 영건 이의리는 5⅔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뒤늦게 터지면서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KIA 중간계투진이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친 가운데 7회말 2사 1루 상황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전상현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7승째(3패 1세이브)다.

삼성 선발 김대우는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김대우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20년 6월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마지막이다.

7회말 등판해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한 삼성 우완 이승현은 시즌 4패째(4승)를 떠안았다.

창원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18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한화 이글스를 11-6으로 눌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1사 2루 상황 NC 박건우가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2023.09.19. myjs@newsis.com

NC는 72승 2무 64패를 기록, SSG(72승 3무 64패)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5연패에 빠진 9위 한화는 56승 6무 78패를 기록했다.

난타전이 벌어진 가운데 NC는 장단 10안타를 날려 우위를 점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선 NC 김주원은 8번 타자로 선발 출전, 2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3타점을 올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박건우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최정원이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역시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한화 노시환도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날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2회초 한화가 이진영의 좌월 3점포(시즌 10호)로 선취점을 내자 NC는 2회말 2사 1, 2루에서 터진 김주원의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다시 달아났다. 3회초 무사 1, 3루에서 닉 윌리엄스가 희생플라이를 쳤고, 후속타자 채은성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23호)을 쏘아올렸다.

그러자 NC는 또 2점을 만회했다. 3회말 손아섭의 안타와 상대 실책,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제이슨 마틴, 권희동의 연이은 내야 땅볼 때 주자 2명이 득점했다.

끈질기게 따라붙던 NC는 5회 승부를 뒤집었다.

5회말 무사 1루에서 박건우가 좌중월 투런포(시즌 12호)를 작렬해 NC의 6-6 추격을 이끌었다.

이후 2사 1, 3루에서 주자들이 모두 도루를 시도했고, 한화 포수 박상언이 1루 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공을 던진 사이 3루 주자 마틴이 홈으로 파고들어 역전 득점을 올렸다.

기세를 올린 NC는 8회 대거 4점을 올려 승기를 낚아챘다.

8회말 도태훈의 볼넷과 서호철의 희생번트, 상대 투수 폭투로 일군 1사 3루에서 김주원이 희생플라이를 쳐 NC의 8-6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 상대 실책과 손아섭의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최정원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렀다. 후속타자 박건우의 우전 적시 2루타가 터져 NC는 11-6까지 달아났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NC 김영규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홀드를 챙겼다.

4회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이준호가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2패)다.

롯데 자이언츠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8-1로 꺾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 경기, 7대 2로 승리하며 두산의 12연승을 저지한 롯데 노진혁 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07.26. chocrystal@newsis.com

LG전 3연패를 끊은 롯데는 66승 72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패배하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던 롯데는 승리하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3연패에 빠진 LG의 성적은 84승 2무 54패가 됐다.

롯데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때려냈다.

리드오프 안권수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고, 전준우는 7회 쐐기 솔로포를 날린 것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한동희(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 롯데 윤동희는 전날 귀국해 곧바로 1군에 합류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윤동희는 2회 대타로 출전해 6회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역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문보경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가 9회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 선발 심재민은 타선 지원 속에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3승째(1패)를 수확했다.

LG 선발 강효종은 1⅓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흔들려 시즌 2패째(1승)를 당했다.

롯데는 2회에만 4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전준우의 안타와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 니코 구드럼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됐고, 한동희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정대선이 번트를 댔는데 LG 포수 김기연이 1루에 악송구를 저지르면서 2루 주자 구드럼이 홈까지 들어왔다.

후속타자 손성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롯데는 4-0으로 앞섰다.

LG는 2회말 선두타자 김범석이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1점을 따라붙었다. 올해 신인인 김범석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다.

6회초 2사 3루에서 터진 윤동희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롯데는 7회 대거 3점을 추가했다.

7회초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월 솔로 아치(시즌 17호)를 그려냈고, 구드럼의 몸에 맞는 공과 한동희의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정대선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후 2사 1, 3루에서 안권수가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날리면서 롯데는 8-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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