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경찰, 유대인에 외출 자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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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에 사흘째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주 시드니에서 수백 명이 모여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였다.
9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시위 군중 수백 명이 이날 저녁 시드니 도심 타운홀 광장에 모여 팔레스타인 지지와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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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에 사흘째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주 시드니에서 수백 명이 모여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벌였다.
9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시위 군중 수백 명이 이날 저녁 시드니 도심 타운홀 광장에 모여 팔레스타인 지지와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깃발과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이스라엘과 미국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 시위에 참여한 압둘라 에즈(29)는 "모든 사람은 생존권과 자신을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이를 되찾으려는 노력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드니가 주도인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정부는 하마스의 무장 행동을 규탄하는 의미에서 9일 저녁 7시30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이스라엘 국기 색깔인 파란색·하얀색 조명으로 밝힐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크리스 민스 NSW주 총리는 전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조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족을 둔 사람들과 NSW주 유대인 공동체와의 연대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심히 우려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연방총리도 이날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민주국가에서 자신의 견해를 주장하는 시민의 권리를 지지한다"면서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평화롭고 안전한 삶을 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행위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SW주 경찰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의식해 유대인 공동체에 대해 가급적 이날 저녁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조명식에 참여하지 말고 집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NSW주 유대인협회는 회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경찰이 오페라하우스나 타운홀 근처로 나오지 말라고 요청했다"면서 "시드니 도심에 이미 있는 상태라면 시위대를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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