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중동전쟁 번지나… 美 항모전단 배치, 이란 무기 지원說 [이스라엘-하마스 전면전 긴장 고조]
안보리 긴급회의… 즉각 조치 없어
美는 이스라엘 전폭적인 지원 개시
WSJ "이란, 하마스의 공격 승인"
■사망자 등 인명피해 증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사실상의 전쟁으로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 BBC 등 외신을 종합하면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양측 사망자 수가 11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에서 최소 700명이 숨지고 22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에서 수천명이 참가했던 음악축제 '노바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무려 260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보복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413명이 숨졌으며 부상자 수도 2300명으로 보고됐다.
외국인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CNN은 미국 하원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까지 미국인 4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남성 1명이 사망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국민 여성 2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태국 외무부는 이스라엘의 치안 불안으로 자국민 12명이 사망했으며 11명이 추가로 납치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9일 밝혔다.
■유엔 안보리 긴급이사회 개최
유엔 안보리는 8일 비공개 긴급회의를 하고 하마스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지만 성명발표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비공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비공식 협의는 15개 안보리 이사국이 관련 현안에 관해 밀도 있는 협의를 하고자 비공개로 여는 회의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차석대사는 회의 후 취재진에 "'상당수 국가'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비난했지만 전부가 그러진 않았다"면서 "말하지 않아도 그중 하나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는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과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미국의 사실상의 지목에 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러시아가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양측이 즉시 전투를 중단하고 휴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 항모전단 이스라엘로
전폭적으로 이스라엘 지원을 결정한 미국은 바로 행동에 나섰다. 세계 최대 핵추진 제럴드포드함을 포함한 항공모함 여러 척을 이스라엘로 더 가까이 보내고 전투기도 증강하고 있다.
8일 미국 국방부 성명에 따르면 USS 제럴드포드항모 타격그룹을 이스라엘에 더 가까운 동지중해로 이동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전력에는 항모 1척, 유도미사일 순양함 1척, 유도미사일 구축함 4척이 포함됐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인근에 미국 공군 F-35, F-15, F-16, A-10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는 조치도 취했다며 군수품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하마스의 테러공격으로부터 보안과 안전을 회복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작전에 대한 업데이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란이 하마스에 무기를 제공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하마스와 헤즈볼라 고위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수차례 회의를 열어 이스라엘 공격에 관한 세부 작전사항을 구체화했다"면서 "이란 안보당국자들이 지난 2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BBC에 따르면 유엔 주재 이란대표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팔레스타인 자체적으로 취한 조치이므로 우리는 그 대응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특수한 공격을 지시했거나 배후에 있다는 증거를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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