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26점' KCC, 가스공사 완파…정관장, 모비스 제압(종합)
[서울=뉴시스] 김희준 김진엽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가 지난 시즌 자유계약(FA)을 통해 영입한 최준용의 활약을 앞세워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제압, KBL 컵대회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KCC는 9일 오후 2시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에 98-78, 20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번 컵대회는 프로 10개 팀과 상무를 포함해 총 11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팀 간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이날 승리한 KCC는 조 1위로 올라섰다. 11일에는 B조의 다른 한 팀인 창원 LG와 한국가스공사가 맞대결을 벌인다. 이후 13일 KCC와 LG가 붙어 4강 진출 구단을 정한다.
KCC는 이날 경기에 사실상 최정예로 나섰다. 대부분의 팀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대표팀에 차출됐던 인원들을 이번 컵 대회에 동행하지 않았지만 라건아와 이승현은 함께 했다.
이승현은 선발로 경기를 시작해 25분39초를 누비며 4득점 1도움 4리바운드를 했다. 벤치에서 시작해 2쿼터부터 코트를 누빈 라건아는 15분39초를 뛰어 8득점 3도움 7리바운드를 만들었다.
최준용은 FA 최대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상을 뽐냈다. 35분1초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양 팀 최다 득점인 26득점을 작성했다. 2도움 10리바운드까지 더하며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또 이번 시즌을 앞두고 KCC 유니폼을 새로 입은 알리제 드숀 존슨, 이호현 등도 각각 18득점, 10득점을 하며 짙은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서는 앤쏘니 모스, 박봉진이 각각 19득점, 12득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승리를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베스트 전력을 구축한 KCC는 경기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선제 득점도 KCC의 몫이었다. 1쿼터 9분을 남겨놓고 알리제 드숀 존슨이 포문을 열었다. 이어 덩크슛까지 성공하며 흐름을 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아이제아 힉스가 부상으로 빠지는 변수를 안았다.
KCC는 1쿼터 7분55초가 남은 시점에 이승현의 수비 리바운드 후 이호현의 2점 슈팅으로 상대 림을 갈랐다. 두 팀의 간격이 8점 차까지 벌어지는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1득점도 못했다.
1쿼터 6분45초를 남겨 놓았을 때 박봉진이 3점슛을 성공하며 한국가스공사의 침묵이 깨졌다. 양준우가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알리제 드숀 존슨, 이승현, 정창영 등을 앞세운 KCC가 분위기를 계속 주도했다. 2쿼터에는 라건아까지 가세했고, 전반 종료 기준으로 KCC가 16점 차로 앞섰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KCC가 도망치고 한국가스공사가 쫓아가는 흐름이었다.
KCC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최준용의 3점 슈팅에 힘입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가스공사의 신승민, 앤쏘니 모스가 자유투를 성공했지만, 다시 라건아, 허웅, 최준용의 득점으로 도망치며 승기를 굳혔다.
안양 정관장은 이어 벌어진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1-84로 눌렀다.
이번 대회 D조에 두 팀만 편성된 가운데 정관장은 첫 판을 승리하면서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정관장과 현대모비스는 11일 다시 맞붙는다. 재대결에서 정관장이 이기면 그대로 4강 진출을 확정하고, 현대모비스가 이길 경우 골득실, 다득점을 따진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 팀인 정관장은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멤버를 다수 떠나보냈다. 오세근(SK), 문성곤(KT)이 자유계약(FA)을 통해 이적했고, 가드 변준형은 상무에 입대했다. 양희종도 지난 시즌 뒤 은퇴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마저 정강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하지만 정관장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컵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FA를 통해 SK에서 정관장으로 이적한 최성원은 3점포 2방을 포함해 14점을 넣었다.
대릴 먼로가 21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정관장 승리에 앞장섰고, 박지훈이 16득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렌즈 아반도가 13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현대모비스에서는 게이지 프림이 21득점 5리바운드로, 케베 알루마가 14득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서명진(12득점), 김국찬(10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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