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폐허로 만들 것”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임박… 100여명 인질 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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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예고한 대로 전면 보복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소년 납치·살해로 시작된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병력 6만명을 가자지구에 투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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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예비군 동원하고 미국 항모전단 이동 배치
100여명 인질과 막대한 인명피해에 고심 거듭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 예고한 대로 전면 보복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하마스가 100명이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9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하마스와 무당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군사·통치 역량을 파괴하기로 결정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군사작전 권한을 넘겼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악의 도시’로 규정하고 강력한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그는 전날 “하마스가 있는 모든 곳과 하마스가 숨어있는 모든 곳,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같은날 남부 오파킴을 방문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대응은 앞으로 50년 동안 기억될 것”이라며 “자신들이 시작한 일을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시점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스라엘군이 자국에 침투한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을 제거한 뒤 가자지구 진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자국 군인들과 함께 10만명에 달하는 국·내외 예비군을 동원한 상태다. 미국도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항모전단을 이동 배치하는 한편 군 장비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만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면 이는 2014년 이후 9년 만의 지상군 투입이 된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소년 납치·살해로 시작된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병력 6만명을 가자지구에 투입한 바 있다.
다만 인질이 지상군 투입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를 공습하고 있는데, 지상군 투입으로 공격 수위를 높이면 인질들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아랍 매체 알가드에 인질 100명 이상을 붙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상군 투입에 따른 막대한 인명피해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조밀한 지역 중 하나다. 특히 이스라엘에 대한 적대감이 매우 높은 시민들이 많아 전투원과 민간인을 구분하기란 불가능하다. 군사작전에 많은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2014년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했을 당시 가자지구에서는 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만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이 인질 교환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이슬라믹 지하드는 팔레스타인인이 모두 풀려날 때까지 인질을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현재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죄수는 525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마스는 2011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 1027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5년 동안 억류했던 이스라엘 병사 1명을 풀어준 바 있다. 1985년에도 이스라엘 병사 3명과 팔레스타인 죄수 1150명의 교환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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