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부산 기업 '에이젠코어' 찾아 정책 지원 방안 논의

민병주 KIAT 원장, 에이젠코어 현장방문
핵연료 물질 사용 허가 취득한 유일 기업

민병주(가운데) KIAT 원장이 지난 6일 에이젠코어를 방문해 삼중수소 주입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공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부산에 본사를 둔 에너지 전문 기업 에이젠코어를 찾아 정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9일 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민병주 KIAT 원장은 지난 6일 에이젠코어를 방문해 사업화 성공 노하우를 듣고 애로사항을 파악했다.

에이젠코어는 2019년 KIAT의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 사업’(현 스케일업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에 선정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방사성 동위원소 판매 및 핵연료 물질 사용 허가를 취득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정부 지원 연구과제 수행을 계기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이후 삼중수소 가공으로 발생한 자발광체 적용 레이저 표적기 등을 개발했다. 방위 분야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번 방문은 에너지 분야 기술 사업화 추진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KIAT는 기술개발 이후 후속 사업화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민간투자와 연계한 연구개발(R&D)과 투자 펀드를 운용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구철회 에이젠코어 대표는 “안전 관리가 중요한 에너지 산업은 시험·인증 절차 등이 복잡한데 이를 통과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에너지 기업이 기술 사업화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장기적 관점에서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민간투자 유치 연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민 원장은 “원자력 분야는 인증 등 절차가 까다로워 단기간에 사업화를 추진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정책적 뒷받침이 특히 중요하다”며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