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벌이 팔 걷은 경기, 글로벌 개척... 美 로드쇼서 1035만달러 수출 결실

하남 기업들 日서 175만弗 성과
韓우수상품전 연계 현장 상담회

지난달 26~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3 오사카 한국 우수 상품전'에 참가한 경기 하남시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경기도 지역 내 수출기업들이 민관 협력을 통한 외화벌이에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도내 섬유기업과 함께 미국에서 'LA 수출로드쇼'를 진행해 총 978건·1035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실적을 거뒀다.

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29일 LA에서 열린 '수출 로드쇼'는 도내 섬유기업과 현지 구매자를 1대 1로 연결하는 상담회와 유명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경기섬유마케팅센터(GTC)의 수출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이번 LA 수출로드쇼에는 도내 유망 섬유기업 8개사가 참여, 'GTC LA'를 통해 발굴한 현지 우수 구매자 연결 상담,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섬유 전시회인 'LA 텍스타일 쇼(LA TEXTILE SHOW)' 참가 등을 진행했다.

참여기업 중 안산시 소재 인조가죽을 제조하는 D사는 프리미엄 식물성 가죽(Vegan Leather)을 선보여, 중고가 부띠끄 브랜드를 운영 중인 J사와 신규 샘플 주문에 성공했고 R사와는 25만 달러 상당의 주문을 수주하는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아마존 셀러 1위 메디컬 유니폼 기업인 D사는 LA 수출로드쇼에 참가, 경기도 섬유기업 C사 등과 샘플 개발 협업에 착수했다. 개발 완료와 수출계약이 성사될 경우 연간 약 360만 달러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과원은 LA 수출로드쇼 이후에도 도내 섬유기업을 위해 지속적인 수출 지원을 이어 나갈 예정이며, 유럽시장 개척을 위해 11월 폴란드 바르샤바 수출로드쇼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 지역에서도 경기도 수출기업들의 성과가 이어졌다. 경기 하남시 관내 10개 기업으로 구성된 오사카 시장개척단은 총 17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최근 거뒀다.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3 오사카 한국 우수 상품전'은 상품전은 최근 한일 비즈니스 교류 확대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조성된 '신(新) 한류'를 계기로 형성된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협력해 KOTRA의 시장성 평가를 통과한 총 10개의 기업(소비재, 이·미용, 식품 등)으로 구성된 오사카 시장개척단을 지난달 25~27일 2박 3일간 일정으로 일본으로 파견했다. 오사카 시장개척단은 기존과 달리 '오사카 한국 우수 상품전'과 연계한 상품전시회와 현장상담회를 동시에 운영하는 전략을 통해 총 175만 달러(95건)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만들었다.

더불어 시가 지난해 KOTRA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관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매진한 점도 우수한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됐다.

앞서 하남시와 KOTRA는 2022년 10월 업무협약을 통해 △하남시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사업 △무역·투자 동향 및 관련 정책 정보교환 △외국인 투자유치 등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