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머신' 류현진 옛 동료→ML 새 역사 썼다…'공포의 알동' 격파 선봉장

심재희 기자 2023. 10. 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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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시거, 9일 볼티모어전 5볼넷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코리 시거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을 달성했다. 놀라운 선구안으로 5볼넷을 마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거는 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펼쳐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 2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2번 타자 유격수로 경기에 나서 무려 5번이나 출루했다. 6번 타석에 들어서 1타수 무안타 5볼넷 2득점을 기록하며 텍사스의 11-8 승리에 힘을 보탰다.

포스트시즌 들어 '볼넷 머신'으로 거듭났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레이스 두 경기에서 8타수 4안타 3볼넷을 기록한 그는 볼티모어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2볼넷을 적어냈다. 그리고 2차전에서 5개의 볼넷을 더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세 경기에서 무려 11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볼티모어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시거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2013~2019년 다저스에서 뛴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2022년부터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지난 시즌 15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33홈런 83타점 출루율 0.317 장타율 0.455 OPS 0.772를 마크했다. 올 시즌 부상의 늪에 빠지기도 했으나 119경기에 나와 타율 0.327 33홈런 96타점 출루율 0.390 장타율 0.623 OPS 1.013을 찍었다. 

'볼넷 본능'을 발휘한 시거의 활약상을 등에 업고 텍사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4연승을 질주했다. '공포의 알동'이라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을 상대로 모두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더욱 눈길을 끈다.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탬파베이에 2연승을 거뒀고,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0.623)을 올린 볼티모어를 3-2, 11-8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정규시즌 99승과 101승을 마크한 '공포의 알동' 1, 2위 팀을 상대로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 

텍사스는 11일 홈에서 볼티모어를 상대로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손에 쥔다.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미네소타 트윈스 디비전시리즈 승자와 만난다. 휴스턴과 미네소타는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 1패로 맞서 있다. 

[시거(위, 아래), 텍사스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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