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아르헨 `극우` 대선 후보 밀레이 지지율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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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치러지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사진) 후보의 지지율이 요지부동입니다.
자유진보 시장경제를 표방하나 도 넘는 급격한 정책 변경 공약으로 그는 종종 '극우'로 분류됩니다.
중산층 거주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60대 루이스 씨는 "경제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좌파)여당 후보를 찍을 순 없다"면서 "(중도우파 후보인) 불리치건 (극우 후보인) 밀레이건 분명히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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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치러지는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사진) 후보의 지지율이 요지부동입니다. 자유진보 시장경제를 표방하나 도 넘는 급격한 정책 변경 공약으로 그는 종종 '극우'로 분류됩니다. 가령 중앙은행을 폐지하고 법정화폐를 페소화 대신 미국 달러로 대체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연간 100%가 넘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페소화 가치는 종잇조각으로 취급받습니다. 통화정책이 있으나마나한 중앙은행, 가치가 시간 단위로 하락하는 법정화폐라면 차라리 없애는 게 낫다는 주장인 거지요.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과 자국화폐를 폐지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모험입니다. 통화정책은 물론 재정정책의 독립도 위협받기 때문입니다. 달러화를 쓴다고 인플레이션이 잡힐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이렇게 무자비한 공약으로 종교계, 경제계, 예술계 등의 낙선 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한때 지지율이 정체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평균적으로 34% 안팎으로 2위 후보와 5%정도 앞서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셀수록 지지율이 오히려 오르는 현상도 보입니다. 기성 정치권에 등을 돌린 민심을 등에 업은 밀레이 후보가 지식층의 견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연합뉴스의 아르헨 시민 인터뷰를 보면 그 같은 분위기가 잘 나타납니다. 8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다니엘(28)이라는 주민은 "어차피 지난 40년 동안 대선공약을 지킨 대통령도 없으니, 하비에르 밀레이의 공약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해도 난 밀레이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산층 거주지역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60대 루이스 씨는 "경제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좌파)여당 후보를 찍을 순 없다"면서 "(중도우파 후보인) 불리치건 (극우 후보인) 밀레이건 분명히 야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카페 안에서 커피를 마시던 손님들도 아직 누구에게 투표할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여당 후보는 아니라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네요.
밀레이 후보가 설령 당선되도 중앙은행과 페소화 폐지는 헌법을 개헌해야 가능합니다. 그의 급진적 개혁이 실현 가능성이 낮은 데도 그를 지지하는 것은 지난 50년 동안 이른바 페론주의 포퓰리즘이 20세기 초 세계 5위 부국까지 올랐던 아르헨티나를 망쳐놨기 때문일 겁니다.
이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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