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베이징에서 美 의회대표단 면담

권성근 기자 2023. 10. 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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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에서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을 면담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 의회 대표단은 지난 7일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 도착했다.

미 의회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시 주석과의 면담에 앞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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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시 주석 내달 캘리포니아에서 정상회담 전망
美의회·행정부 고위급 잇단 방중…갈등 관리 나선듯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슈머 원내대표가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은 지난 7일 방중했다. 2023.10.0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에서 미국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을 면담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미 의회 대표단은 지난 7일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에 도착했다. 미 의회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시 주석과의 면담에 앞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그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관한 중국 정부의 성명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슈머는 이 자리에서 "당신들과 중국 국민이 이스라엘 편에 서서 비겁하고 잔인한 공격을 비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에 이스라엘에 대한 어떤 동정이나 지지도 보여주지 않았던 중국 외교부의 성명에 솔직히 매우 실망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이튿날인 지난 8일 "현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의 긴장과 폭력이 고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관련 당사자들에게 냉정과 자제, 즉각적인 휴전, 민간인 보호, 상황 악화 방지를 요청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다음 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양자 회담을 할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미 의회 지도부도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갈등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슈머 원내대표는 미 의회 내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추진한 반도체법,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입법을 주도했다. 이번 방문에는 슈머 원내대표 외 공화당 소속 마이크 크레이포, 빌 캐시디, 존 케네디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매기 해선, 존 오스프 상원의원 등 6명이 함께 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켈리 기후변화 특사,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인사들도 잇달아 중국을 방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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