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 중 최고...강서구청장 사전투표율 놓고 여야, 아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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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6일 이틀간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22.64%로 역대 재보궐·지방선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재보궐이 아닌 일반적인 선거라면 분산 투표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 사전 투표율과 여야 간 유불리를 따지긴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번 선거는 평일날 열리기 때문에 본 투표 때 투표를 못할 사람이 많다. 이를 토대로 사전 투표율이 높다고 본다면 40~50대 지지층이 많은 민주당에 더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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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서구 개발 등한시 했던 민주당 심판론 반영”
野 “김태우 및 윤 대통령 책임·심판론 나타난 것”
한글날도 총력전 펼치는 여야...이재명도 등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5~6일 이틀간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22.64%로 역대 재보궐·지방선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에 나타난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는 각자 유리한대로 해석하고 있다. 상대 당에 대한 심판론이 사전투표율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유세 지원을 나와 “(높은 사전 투표율은) 민주당에 대한 (강서구민들의)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난 것”이라면서 “그 열기가 꼭 본투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독려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16년 동안 민주당 구청장이 강서 개발에 아무 관심이 없었던 게 아닌가 할 만큼 낙후돼 있었다”면서 “(높은 사전투표율은) 그런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의지가 확고히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진교훈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단순히 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1년 5개월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확실한 심판”이라면서 “대통령 국정 기조를 바꾸는 첫번째가 진 후보자의 압도적 당선”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국민 관심이 높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에 윤석열 정권 심판의 의미가 있고, 전 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보궐선거”라고 평가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재보궐이 아닌 일반적인 선거라면 분산 투표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 사전 투표율과 여야 간 유불리를 따지긴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번 선거는 평일날 열리기 때문에 본 투표 때 투표를 못할 사람이 많다. 이를 토대로 사전 투표율이 높다고 본다면 40~50대 지지층이 많은 민주당에 더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야는 사전투표가 종료된 연휴에도 강서구 전역을 누비며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다. 9일 한글날 오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각각 공암나루근린공원과 서울식물원 거리에서 거리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오후 5시께 녹색병원에서 퇴원해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홍익표 원내 대표와 함께 강서구 발산역 주변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진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 공식 일정에 참여한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21일만이다. 당시 이 대표는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이후 건강이 회복되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에 이 대표가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왔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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