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현대모비스 소속 첫 경기’ 김준일, 마음만 앞섰다

손동환 2023. 10. 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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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앞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D조 예선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84-91로 졌다. 이틀 뒤 열릴 정관장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 이겨야, 현대모비스는 2년 연속 컵대회 준결승을 바라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김준일(200cm, C)을 영입했다. 함지훈(198cm, F)을 승부처에 집중하게 하고, 빅맨진의 부상으로 인한 전력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는 케베 알루마(206cm, F)를 데리고 왔다. 알루마는 넓은 행동 반경과 유연한 움직임, 안정적인 볼 핸들링과 패스 센스를 겸비한 선수. 골밑에 집중하는 게이지 프림(206cm, C)과 다른 유형의 자원이다.

현대모비스의 선수 구성이 달라졌기에, 현대모비스의 2023~2024시즌 구상도 다르다. 현대모비스가 달라졌다는 걸 증명하려면,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얼굴들이 자기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위에 언급한 김준일이 대표적이다.

김준일은 1쿼터에 코트로 나서지 않았다. 장재석과 함지훈이 1쿼터에 먼저 나섰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정관장에 끌려다녔다. 프림이 1쿼터에만 15점을 퍼부었음에도,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19-26으로 마쳤다.

김준일은 2쿼터에 코트로 처음 나섰다. 알루마의 파트너로 코트를 밟았다. 알루마와 함께 골밑 수비를 했고, 알루마와 공수 리바운드를 함께 참가했다.

3점 라인 주변에서 코트 밸런스를 맞췄다. 코너나 윙에 있는 슈터에게 볼을 건넸다. 어시스트가 기록된 건 아니지만, 서명진(189cm, G)과 신민석(199cm, F) 등 외곽 자원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외곽이 터진 현대모비스는 3쿼터 시작 3분 25초 만에 31-34로 정관장을 쫓았다.

김준일은 페인트 존에서 점수를 노렸다. 그러나 김준일의 야투 시도가 림을 외면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긴 했지만, 세컨드 찬스 포인트도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사이는 또 한 번 멀어졌다. 31-38로 밀렸다.

김준일은 조급해졌다. 공격 진영에서도 침착하지 못했다. 김경원(197cm, C)의 손질에 볼을 흘리기도 했다. 이는 대릴 먼로(196cm, F)의 자유투로 이어졌다.

김준일은 볼 없는 움직임으로 림에 접근했다. 노 마크 찬스. 덩크를 원했다. 그러나 김준일의 덩크는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 사이, 현대모비스의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역전을 원했던 현대모비스는 40-49로 전반전을 마쳤다.

김준일은 3쿼터 시작 1분 51초 만에 코트로 들어갔다. 이번에는 프림과 합을 맞췄다. 휴식을 취했음에도, 조급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사실 현대모비스 선수들 전반적으로 그랬다)

그리고 렌즈 아반도(188cm, F)의 탄력에 흔들렸다. 아반도의 슛을 막으려고 했지만, 아반도의 점프에 실점했다. 정관장 림 근처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김준일의 슈팅은 아반도에게 막혔다.

무엇보다 정관장 수비망이 페인트 존 그리고 자유투 라인 부근 위주로 형성됐다. 김준일의 행동 반경이 더 제약됐다. 현대모비스 역시 마찬가지. 그러면서 수비 집중력이 더 떨어졌다. 공수 모두 악재를 맞은 현대모비스는 55-66으로 3쿼터를 마쳤다.

김준일과 장재석이 모두 부진했다. 함지훈이 결국 마지막 쿼터에 나섰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이미 기싸움에서 밀렸다. 함지훈 홀로 좋지 않은 흐름을 바꾸기 어려웠다. 현대모비스는 결국 마지막까지 끌려다녔다.

김준일의 현대모비스 소속 데뷔전도 끝이 났다. 현대모비스에서 처음으로 남긴 기록은 18분 9초 출전에, 4점 5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이었다. 야투 성공률은 약 22.2%(2점 : 2/9)에 불과했고, 4개의 파울과 2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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