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빠른 '세대교체' 3관왕의 임시현, 직장인 궁사의 등장...금메달과 은메달 축제 양궁 [오!쎈 항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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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른 '막내' 임시현(20)과 '직장인 은메달리스트' 주재훈(31), 한국 양궁 인재는 끝없이 나온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4개로 마쳤다.
임시현은 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커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안산과 만났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한 임시현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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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항저우(중국), 정승우 기자]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른 '막내' 임시현(20)과 '직장인 은메달리스트' 주재훈(31), 한국 양궁 인재는 끝없이 나온다.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4개로 마쳤다. 리커브 대표팀이 금메달 4개(남자 단체, 여자 개인, 남자 단체, 혼성 단체), 은메달 1개(여자 개인), 동메달 1개(남자 개인)를 땄다. 혼성전이 없던 시절 전 종목 석권을 이뤄냈던 지난 2010 도하 대회(금4) 이후 최고 성적이다.
임시현은 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커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안산과 만났다. 안산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세 개의 금메달을 따낸 국내 '최강자'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임시현의 경기였다. 임시현은 세트 점수 6-0(29-26 29-26 29-28)으로 안산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한 임시현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에 등극했다. 무려 37년 만의 기록이다.
임시현은 이 대회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궁'의 탄생을 알린 임시현이다.
안산과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둔 임시현은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노력한 결과가 빛나는 순간, 너무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른 나라와 경쟁할 때보다) 더 긴장이 많이 됐다. 그래도 (안)산이 언니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즐기려고 마음먹고 경기에 들어갔다.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했고 경기를 많이 즐긴 것 같다"라며 안산과 대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막내'였던 안산은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이 경험을 잘 살려서 나중에 국제대회에서도 활용한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라며 후배 임시현을 응원했다.
한국은 리커브 이외에 컴파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컴파운드는 리커브와 달리 기계식 활로 승부한다. 컴파운드는 세트 스코어가 아닌 각 발당 점수를 합산해 승패를 가린다.
컴파운드에는 '직장인 궁사'가 등장했다. 바로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하는 주재훈이다. 주재훈은 소채원과 합을 맞춘 혼성 컴파운드 결승전에서 인도에 패배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채원, 오유현, 조수아가 팀을 이룬 여자 단체전에서는 인도네시아를 물리치고 동메달을 획득했고 주재훈, 양재원, 김종호로 팀을 꾸린 남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인도에 무너지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컴파운드 대표팀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이는 주재훈이다. 주재훈은 "제가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아무도 못 하셨을 건데 그래도 응원은 정말 열심히 해 주셨다. 지역사회분들, 그리고 가족분들, 회사 관계자분들 정말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이 영광을 같은 가족분들에게, 또 지역사회분들, 회사 관계자분들에게도 함께 돌리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열정과 노력을 조금 기울인다면 본인의 적성을 찾을 수 있다. 적성을 찾은 뒤 꾸준히 노력하면 전문 선수 못지 않는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국제대회도 충분히 해외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기량을 보유할 수 있는...그리고 저희 사실 우리나라 국민들을 활의 민족이라고 한다. 분명히 이 주변에서도 활을 잡은 순간 '이건 내 길이다' 싶을 정도로 양궁에 소질 있으신 분이 있을 거다. 시작하지 않으면 결과도 없듯이 시작이 정말 반"이라며 진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 양궁팀은 이제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큰 무대를 경험한 이들은 이제 올림픽을 향해 활을 겨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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