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LG 우승 세리머니, 배아팠다" 롯데 손성빈 솔직 심정[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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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21)이 사직야구장에서 있었던 LG 트윈스의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성빈은 "통역 형이랑 같이 봤다. 롯데 홈인 사직구장에서 세리머니를 하니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배가 아팠다"며 "롯데도 똑같이 잠실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언젠가 지금 어린 롯데 선수들이 주축이 돼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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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21)이 사직야구장에서 있었던 LG 트윈스의 우승 세리머니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손성빈은 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손성빈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250에서 0.254로 소폭 상승했다. 롯데는 손성빈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8-1로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가능성을 살렸다.
손성빈은 지난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행한 LG의 우승 세리머니를 '직관'했다. 이날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성빈은 "통역 형이랑 같이 봤다. 롯데 홈인 사직구장에서 세리머니를 하니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배가 아팠다"며 "롯데도 똑같이 잠실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언젠가 지금 어린 롯데 선수들이 주축이 돼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경기에서 손성빈의 활약의 백미는 2회였다. 2-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2,3루 기회에서 등장한 손성빈은 LG 우완 선발투수 강효종의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에 손성빈은 "슬라이더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패스트볼이더라. 팀이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던 순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뛰었던 롯데 선수들이 이날 팀에 복귀했다. 손성빈은 "(박)세웅이 형, (나)균안이 형, (윤)동희 다 와서 분위기가 밝아졌다. 심지어 잘하고 와서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롯데는 올 시즌 단 6경기 만을 남겨놨다. 손성빈은 지난 6월12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 후 꾸준히 1군에서 모습을 보였다. 손성빈은 "제대하고 시즌 중반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지만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많은 경험을 했다. 이제 프로 3년차인데 올해 얻는 게 가장 많다"며 "경험적, 기술적으로 많이 배웠다. 모든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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