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춤·봉합` 갈림길 선 이재명… 보선 결과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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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단식 치료를 받아온 만큼 당무 복귀시점은 미정이지만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한 계파 갈등이 심각한 만큼 곧 복귀해서 수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서구 보궐선거 결과가 이 대표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가결파 의원들의 징계론에 대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좀 더 차분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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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승리 땐 '가결의원' 징계 관측
총선 위해 비명계 끌어안을수도
친명 의원들 사이서도 의견분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단식 치료를 받아온 만큼 당무 복귀시점은 미정이지만 체포동의안 가결로 인한 계파 갈등이 심각한 만큼 곧 복귀해서 수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분수령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선거에서 크게 승리할 경우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강성 색채가 강화되고, 가결파 의원들을 향한 징계절차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론도 있다. 보선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강서구 발산역 앞에서 진 후보 지원 연설에 나섰다. 지난달 18일 단식 여파로 입원한 지 21일 만에 퇴원해서 정치 행보를 시작한 것이다. 여야가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보궐선거에 총력을 다하는 상황에서 힘을 보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 대표의 당무 복귀가 확실시 되는 만큼, 본인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로 빚어진 계파 갈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심사다. 강서구 보궐선거 결과가 이 대표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승리하면 이재명 지도부에 힘이 실릴 수 있다. 표결 직전 '부결' 호소로 당내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 만큼, 친명계의 무게를 강화할 수도 있다. 가결파에 대한 실제 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도부와 친명 당원들은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가결파 색출과 징계를 주장해오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가결표를 '해당행위'로 규정하고 징계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전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가결파 의원들의 징계론에 대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좀 더 차분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분당설도 제기된다. 가결파로 지목된 의원들이나 당내 강경 노선에 불만을 가진 의원들이 향후 총선 공천이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집단 탈당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대표가 비명계 끌어안기로 통합을 꾀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의 분열은 최악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지난 6일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비명계를) 안고 간다, 정리한다, 어떻게 이분법적으로 얘기하겠나"라며 "당이 당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 당일(지난달 21일)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만나 '통합적 당 운영'을 약속했다는 점도 통합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이 대표는 통합적 당 운영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며 "다양한 의견을 가진 의원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기구를 만든 뒤, 여기서 나온 의견들을 당 운영에 반영해 나간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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