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글렌 굴드' 올라프손…"바흐의 우주, 서울로 불러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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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글렌 굴드."
아이슬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39·사진)이다.
그 올라프손이 바흐의 음악으로 돌아왔다.
올라프손은 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직접 들려주기 위해 오는 12월 한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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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구·서울·통영 등서 공연
“아이슬란드의 글렌 굴드.”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후계자로 점찍은 인물이 있다. 아이슬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39·사진)이다. 그의 연주는 한번 들으면 쉬이 잊히지 않는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독보적인 해석과 섬세한 표현, 명료한 타건으로 순식간에 청중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그 올라프손이 바흐의 음악으로 돌아왔다. 지난 6일 명문 음반사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내놓으면서다. 이는 2018년 발표한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에 이은 그의 두 번째 바흐 음반이다. 이번 음반은 올라프손에게 더욱 특별하다. 10대 때부터 간직해온 꿈이 이뤄진 결과여서다. 그는 음반 발매를 기념해 보내온 글에서 “지난 25년간 이 작품을 나의 피아노 연주로 녹음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랐다”며 “나의 세계에서 바흐란 작곡가가 없다면 어떠한 의미도 남지 않을 만큼, 바흐의 음악은 내게 엄청난 영감을 준다”고 했다.
바흐 필생의 역작으로 꼽히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주제 선율인 아리아와 이를 변주한 30개의 짧은 곡으로 이뤄진 작품이다. 올라프손은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건반 음악 중에서도 고도의 기교와 예술성을 요하는 ‘비르투오소적’인 음악”이라고 했다.
“작품을 파고들수록 많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죠. 이 곡은 하나의 거대한 참나무 그림처럼 웅장하지만, 그 속에 무언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이 가득합니다.”
그는 각 변주곡을 ‘소우주’에 빗대 표현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러 개의 소우주가 펼쳐질 때마다 새로운 감정에 사로잡혔다고. 올라프손은 이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직접 들려주기 위해 오는 12월 한국을 찾는다. 5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이다. 12월 1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시작으로 경기 고양아람누리(13일), 서울 예술의전당(15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16일)에서 차례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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