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범죄 자행" "민간인에 고통"…이·팔 대사 장외설전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2023. 10. 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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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15개국 긴급회의
성명문 등 즉각 조치 없어

◆ 新중동전쟁 위기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8일 오후 3시(현지시간) 비공식 회의를 소집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를 논의했다. 15개 이사국이 모인 이 회의장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장외 공방도 치열하게 벌어졌다.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 피해자들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팔레스타인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성토했다. 에르단 대사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버스정류장에서 살해된 시민들과 하마스의 강압에 손에 총을 쥐고 포즈를 취한 노인의 모습이 담겼다. 이에 맞서 리야드 만수르 유엔 주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사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향한 봉쇄가 하마스의 무장 능력을 파괴하고 안보를 확립하기 위함이라고 얘기해왔다"며 "그러나 그들이 한 일은 민간인 전체에게 끔찍한 고통을 가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보리 비공식 협의에서 미국은 이사국에 하마스의 '극악무도한 테러'를 비난할 것을 요구했으나 성명문 채택 등 안보리 차원의 즉각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이사국이 아니지만 내년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옵서버 자격으로 이날 협의에 참석했다. 한국 측 대표로는 황준국 유엔 주재 대사가 참석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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