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카메라, 현대차에 탑재 '재계 라이벌' 협업 가속페달
디스플레이·이미지센서 이어
전장서 두 그룹 협력 다각화
삼성전기가 현대자동차·기아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되며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 삼성·현대차그룹의 '밀월'이 가속화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이미지센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이어 삼성전기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양대 그룹 간 협업이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자동차용 카메라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현대차·기아 차량에 서라운드뷰모니터(SVM)용 카메라와 후방 모니터용 카메라 등 2종을 공급할 계획이다.
재계의 오랜 '라이벌'로 꼽힌 두 그룹은 자동차 전장 사업을 두고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현대차 아이오닉5에 공급되기로 한 이후 제네시스 GV60에 삼성전자의 차량용 이미지센서가 탑재되면서 두 그룹 간 협업 관계가 본격화됐다. 이후 삼성전자가 차량 인포테인먼트(IVI)용 AP '엑시노스 오토 V920'을 현대차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협업 범위는 한층 더 넓어졌다.
특히 삼성전기가 현대차·기아로부터 1차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삼성 계열사로는 하만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은 차량 주변 상황을 영상으로 표시하는 주차 지원 시스템에 적용된다. 삼성전기는 렌즈 접합 부분에 특수 공법을 적용해 불필요한 빛 유입을 차단하면서 시인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이번 제품의 발수(렌즈에 물이 묻지 않게 하는 기술) 성능 유지 시간은 기존 제품보다 약 1.5배 긴 2000시간 이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최첨단 전장용 카메라 생산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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